신인문학 경영의 지혜 - 인문학에서 경영의 길을 찾다
선호상 지음 / 미래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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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이 아니라 스타트다운되지 않으려면

[서평] 신인문학 경영의 지혜 (인문학에서 경영의 길을 찾다)(선호상, 미래북, 2019.10.08.)

 

독학으로 약 5천 권의 양서를 읽은 선호상 저자. 그는 인문학을 통해 경영의 지혜를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문학에서 통찰을 얻어야 창업이 성공할 수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서 인문학은 절실하다. 선호상 저자의 이 책을 추천하는 인천재능대 양병무 교수가 말하는 신인문학의 효과는 토론 문화의 정착 주인의식 및 애사심 고취 부서 간의 장벽 제거 경영이념과 비전의 공유 생산성 및 기업 성과의 향상 등이다.

 

사업은 창업이 아니라 자영업이다. 모름지기 창업을 하려 한다면 함께할 사람을 모아야 한다.”(8)

 

기업 경영은 결국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여러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다. 통찰력에 대해 선호상 저자는 어떤 사실을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이해하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현실을 올바로 볼 줄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신인문학 경영의 지혜에선 자리이타(自利利他), 즉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함으로써 내가 이로워진다를 언급했다. 사업 성공의 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인문학적 상상력을 강조한 훌륭한 사업가들은 매우 많다. MS사는 신입사원들에게 매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맨홀은 왜 둥근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어떤 상상력과 논리로 대답하느냐에 따라 신입직원의 가능성을 본다. 고전을 읽고 다른 이들과 토론하는 것이야말로 사업성공을 위한 열쇠다.

 


 

인문학으로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전쟁의 영웅 카이사르는 실수엔 너그러웠으나 비겁함은 절대 용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인내심 역시 훌륭한 그의 덕목이었다. 신속한 판단력과 결단력, 실행력은 두말 할 나위없다. 한편, 창의성 역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요소다. 신인문학 경영의 지혜에선 창의성은 관찰로부터 비롯된다고 본다. 창의성은 다른 창의성을 모방하면서 탄생한다.

 

수많은 창의적 인물들은 산책이나 여행, 도보를 하면서 영감을 얻었다. 꾸준한 단련만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준다. 미켈란젤로가 율리우스 2세에게 8각형 모양의 성을 지으라고 한 것이나, 댄 거버가 이유식을 공장에서 만들기로 한 아이디어는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 역시 중요하다. 퀴리 부인은 추운 실험실에서 연구 결과를 기다릴 줄 알았다.

 

신인문학 경영의 지혜에서 흥미로웠던 단어 중 하나는 바로 스타트다운이다. 누구나 스타트업을 꿈꾸지만, 사업을 궤도에 올린 후 지켜내기는 쉽지 않다. 이를 위해 부하 직원들을 독려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나폴레옹은 위기의 상황에서 명연설로 군사들을 독려했다. 또한 무수히 많은 전투에서 훈장 등 포상 제도를 만들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갈 수 있었다.

 

최악을 우려하는 것과 최악을 가정하는 것은 다르다.”(139)

 

이집트의 니세르는 수에즈 운하 국유화를 전 세계에 선언하면서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의 침공을 받는다. 하지만 미리 예상하고 외교전을 준비해 국제적 여론을 이집트 편으로 만들었다. 결국, 수에즈 운하는 선박이 자유롭게 운행한다는 조건 하에 이집트가 관리한다. 위기관리란 평상시 갖고 있는 마인드로부터 파생한다.

 

경영을 잘 하려면 인문학을 알아야 한다. 기업의 위기는 인문학의 이해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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