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 불교 명상과 심리 치료로 일깨우는 자기 치유의 힘
마크 엡스타인 지음, 김성환 옮김 / 한문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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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때문 긴장 말고 자신을 해방! 八正道

[서평] 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불교 명상과 심리 치료로 일깨우는 자기 치유의 힘)(마크 엡스타인 저, 김성환 역, 한문화, 2019.09.18.)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 마크 엡스타인. 그는 불교와 심리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진료실에서 만난 붓다의 시작은 자아(Ego)’에 대한 논의로 시작한다. 자아는 우리를 끊임없이 더 나은 존재로 몰아가지만 실상은 실망이 많다. 자아와 우리가 맺는 관계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저자 마크 엡스타인은 강조한다.

 

칭찬과 비난, 이득과 손실, 기쁨과 슬픔은 바람처럼 오고가는 것. 행복해지고자 한다면, 그 모든 변화의 한가운데서 거대한 나무처럼 휴식을 취해야 한다네.-붓다”(6)

 

자아를 어떻게 하면 내려놓을 수 있을까? 자아를 제거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붓다와 프로이트는 이런 측면에서 자아를 어떻게든 제대로 보기 위한, 즉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프로이트는 자유연상과 꿈의 해석을, 불교는 알아차림(마음챙김)에 집중한다.

 

한밤중에 내린 비로 검게 젖은 땅에서 꽃이 자라나는 법이다.”(13)

 

왕자로 태어났던 붓다. 붓다는 깨달음을 얻은 후에도 계속해서 마라라는 악마와 싸워야 했다.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계속 수행하고 정진해야 했다. 자신의 자아와 지속적으로 균형을 잡도록 노력한 것이다. 진료실에서 만난 붓다에는 그 유명한 팔정도가 나온다. 팔정도는 불교의 핵심 교리로서 올바른 견해부터 올바른 집중까지 8가지의 바른 길을 의미한다.

 


 

옳은 사람보다는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수년에 걸친 자기성찰과 명상, 금욕 수행 끝에 그는 이기적 집착을 뚫고 나아가, 자신의 고통을 만들어 내는 것이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후 곧 깨달음이 일어났다.”(15)

 

달라이 라마는 4년째 산 속에서 홀로 수도하고 있는 노승에게 삶을 좀 즐기세요.”라고 했단다. 자아라는 건 결국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굴레다. 자아가 우리에게 희망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 마크 엡스타인은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자신의 삶을 명상으로 만드는 것과 삶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명상을 이용하는 건 분명히 다르다.”(21)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 마크 엡스타인는 젊은 시절 섣부른 판단으로 한 학생과 어머니를 화나게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는 이제 옳은 사람보다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의사로서도 자신을 극복하면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명상을 위해선 올바른 견해를 가질 줄 알아야 한다. 붓다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이 힘들어한다고 봤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통제하고자 하는 어리석음. 그래서 마음을 잘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마음은 우리에게 언제나 오픈돼 있다. 이를 위해선 고통을 직면하는 게 좋다. 붓다든 프로이트든 현실을 직시하라고 조언한다. 진료실에서 만난 붓다에서 강조하는 지점은 바로 이것이다.

 

경험을 통해 나는 더없이 불쾌한 심리적 내용물이라 하더라도 집착이나 혐오 없이 성공적으로 관찰되기만 하면 그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273)

 

자아가 나를 너무 압도하면 고통스럽다. 자아는 부족한 과거와 불안전한 미래에서 방황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아와의 관계가 긴장이면 힘들다. 자기 자신을 해방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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