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찰자는 나다 - 내 안의 나를 찾는 인문학적 나눔
임종대 지음 / MiraeBook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너 자신을 알라나의 관찰자는 나다

[서평] 나의 관찰자는 나다 (내 안의 나를 찾는 인문학적 나눔)(임종대, 미래북, 2019.09.07.)

 

삶과 죽음을 논하기 전에 먼저 를 알아야 한다. 일전에 라디오에서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Know Yourself)”라는 말이 스스로가 스스로를 얼마나 모르는지 깨달으라는 충고였다는 걸 들은 바 있다. 저자 임종대 씨는 역사와 철학을 전공하고 그동안 출판과 교육에 몸을 담아왔다. 그는 가장 완벽한 교육자는 바로 자연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은 보이는 유형에 갇혀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못하고 내부의 영성을 넓히지 못한 채 근시안적인 사고에 빠져 있다.”(6)

 

지구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내용의 연극이 런던에서 상영된 바 있다고 한다. 인간은 지구에서 뛰어내리면 어디로 가야 할까? 스티븐 호킹 박사는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알겠는데 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1년이라는 시간은 지구의 진화에 맞춰 조금씩 달라져왔다. 하루의 길이 역시 나일롱처럼 늘었다 줄었다 한다.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 갖고 있는 전생과 후생에 대한 의문. 춘원 이광수는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인간이 1살 때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봤다. 이 삶도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전생마저 기억을 못한다. 몇 달 전 일들도 사실 깜깜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니 좀 더 겸허해지고 반성을 많이 할지어다.

 

해외에 한 전시회에선 반추상 작품이 거꾸로 걸린 채 47일 동안 10만 명 이상이 감상했다고 한다. 인간이 얼마나 허점이 많은 동물인지 우리는 알아차릴 수 있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저마다 자기 꾀에 넘어가는데 이른바 자신의 지성만 믿고 속아 넘어가는 것이 현대인의 결점이며 약점인 것이다.”(100)

 

황금 새장에 갇힌 새는 황금에 둘러싸여 즐거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유를 빼앗긴 것이다. 책에는 한 수도자가 경전을 읽어 진리를 깨닫고자 했으나 나중에 자식까지 생겨 일생에 매몰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도를 깨닫는 것과 생계를 꾸리는 일이 균형잡기란 쉽지 않다.

 

어리석은 사람은 책장을 아무렇게나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한 장 한 장 공들여 읽으며 또 기록한다.”(202)

 

에필로그엔 그림자 경주에피소드가 나온다. 해를 등지고 달려가면 그림자가 내 앞에서 나아간다. , 나는 언제나 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해를 정면으로 마주 보면서 뛰어가면 나의 그림자는 내 뒤에 있다. 역경에 직접 마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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