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알면 음식점이 성공한다 - 프로마술사, 최면술사가 알려주는 무의식 활용한 식당 창업, 경영 기법
이경호 지음 / 율도국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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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셰프 요리가 언제나 맛있는 이유

[서평] 심리학을 알면 음식점이 성공한다 (프로마술사, 최면술사가 알려주는 무의식 활용한 식당 경영기법)(이경호, 율도국, 2019.09.20.)

 

요새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창업이다. 어떻게 하면 40대 중반 이후를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뜻밖에 심리학에 있는 듯하다. 최근 읽은 책 심리학을 알면 음식점이 성공한다의 저자 이경호 씨는 프로마술사이자, 최면술사이면서 동시에 여러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장기인 심리학을 이용해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더 많이, 편하게, 자주 올지를 고민했다.

 

우선 책을 읽으면서 연미복란 단어가 흥미로웠다. 처음 듣는 단어인 연미복은, 남자용 서양 예복이라고 한다. 마술사들이 흔히 입은 옷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 옷에 연미복이라는 용어가 있었다니 처음 알았다. 아무튼 이경호 저자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이 결국엔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다는 걸 깨달았다. 여기서 심리학이란 바로 사람들의 무의식을 톺아보는 것이다. 가게를 하나 차려도 인간의 무의식을 들여다봐야 잘 된다.

 

심리학을 알면 음식점이 성공한다는 인간의 무의식이 마치 큰 도서관처럼 많은 장서를 저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은 자신의 기억 속에 저장돼 있는 책들을 하나씩 꺼내어 들춰본다. 자신이 어떤 말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책에선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 무의식 속의 장기 기억은 마치 큰 도서관의 수많은 책처럼 저장 되어있고 정체되어 있어서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을 뿐이다.”(11)

 

 

무의식을 알아야 장사가 잘 된다

 

나중에 꼭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바로 정신분석학이다. 이 책 심리학을 알면 음식점이 성공한다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용어들을 많이 차용했다. 우선 프라이밍 효과라는 게 있다. 여기서 프라이밍은 점화를 나타낸다. 시간 순서상 먼저 점화된 정보가 나중의 정보에 영향을 끼치는 걸을 말한다. 임베디드 커멘드는 일종의 간접 최면으로서 잠임 명령어이다. 서브리미널 효과는 워낙 유명해서, 영화를 보다가 콜라 먹어!, 라는 용어를 넣으면 더 많이 상품이 팔리는 것을 뜻한다.

 

심리학을 알면 음식점이 성공한다에는 사업하시는 사장님들을 위한 팁들이 많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월 지출이 더 나가더라도 1층으로 정하는 것이 낫다.”(17)

 

본능적으로 인간은 적에게 노출이 되어 있지 않아 안정적이며 언제든 적을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한다.”(21) 스카이라운지가 좋은 이유다.

 

사실 혼밥족은 혼자 있고 싶은 게 아니라 굉장히 외롭다.”(27)

 

책에선 우리가 흔히 보는 요리 프로그램을 분석한다. 자주 보는 냉장고를 부탁해같은 경우, 그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은 끊임없이 최면에 걸린다. 그 요리사가 대단하다거나, 방송이니까 허투루 내보낼 수 없다는 믿음, 먹어보면 정말 맛있을 것이라는 플라시보 효과까지 말이다. 방송은 시간도 제한되어 있어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게스트들이 맛있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사소해보일 수 있는 광고 전단지를 제작할 데에도 고객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게 이경호 저자의 조언이다. 여기선 임장감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임장감이란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우주 관련 영화를 보면서 마치 내가 우주를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게 바로 임장감이다. 책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광고제작을 해야 하는지까지 디테일하게 설명돼 있다. 아울러, 이경호 저자는 음식문화와 장례문화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시각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석을 팔 때도 보석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보석을 하고 있는 고객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게 중요한 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경호 저자는 장사를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다. 동굴 안에 들어가기로 했으면 즐겨야 한다. 언제 나올지 고민만 하고 있으면 즐길 수 없다.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모른다. 사업을 하려면 나 자신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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