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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
양동현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호시우보’…기업들이 따라야 한 경영 마인드
[리뷰] 『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양동현, 바른북스, 2019.08.15.)
오랫동안 컨설턴트로 일해온 양동현 저자. 지금은 전략경영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후배 직장인들을 위해, 과연 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고자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직장생활을 한 필자로선 참 반가운 책이다. 이제라도 이 땅의 청년들이 일을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총 3부로 쓰여 있다. 제1부는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에 대한 내용, 제2부는 일한다는 것에 대한 실전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제3부는 ▲ 마케팅 ▲ 연구개발 ▲ 생산운영 ▲ 인적자원관리 ▲ 재무와 회계를 알려준다.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다. 이 내용들은 어느 기업을 가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들이다.
양동현 저자는 △ 호시우보 : 호랑이처럼 멀리 보고 소처럼 꾸준히 걸어가라 △ 진선미 △ 지·판·행 : 바르게 알아야, 바르게 판단하고, 바르게 행동한다. 등을 강조했다.
“무엇에 대하여 안다는 것은 그것을 잘게 쪼개어 말, 즉 언어로 포착하고 표현할 수 있는 상태라는 의미이다.”(18쪽)
“사람은 자신의 지적 수준 만큼만 사는 것이다.”(20쪽)
“불가에서는 모든 고통의 시작이 무명(無明 : 알지 못함)에서 비롯되므로 무명을 벗어나야 한다고 한다.”(21쪽)
“어떤 깨달음에 도달하기 직전에는 반드시 과부하를 요구하는 어려움이나 심한 고통이 따른다는 것이다.”(24쪽)
과연 일이란 무엇일까? 양동현 저자는 ‘부가가치의 창출’이라고 정의했다. 일의 방식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한 이야기가 나온다. 누구나 새겨서 들어야 할 지점이다. 흔히 생각하기에 일이란 내가 투입한 시간이라고 착각을 한다. 그건 나의 입장이다. 고객의 입장에선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냉정하지만 맞는 말이다.
“일이란 냉정하고 차가운 머리를 통하여 합리적 또는 과학적으로 수행하여야 하는 것이다.”(27쪽)
“경영이란 개인이나 조직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 가는 과정”(44쪽)
경영을 하는 이유는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함 때문이다. 목표나 비전을 달성하는 것 그리고 그 달성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노력의 과정이 바로 경영인 것이다. 기업이나 단체 심지어 개인들도 밑지는 장사를 하려고 하진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 장사와 경영은 뉘앙스가 조금 다르다. 바람직한 목표와 비전을 통해 조직이 성장하는 건 바로 경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경영을 하는 이유는 더욱 많이 살펴봐야 한다. 그건 바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기업을 운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 경영의 핵심이다. 필자가 눈여겨 본 건 바로 좀 멀리 보라는, 1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전략을 짜라는 말이었다. 정말 중요한 말이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부터 산업경제까지 모든 부분에서 조급증이 만연해 있다. 성과를 빨리 내려고 하면 좋은 성과를 내기가 힘들다. 일관성 역시 중요하다.
책에는 연구개발 계획부터 목표 달성, 그리고 전략적 인적자원 관리까지 다양한 일들이 나온다. 전문가답게 양동현 저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제품의 기능만 하더라도, 일정 정도 이상이 되면 그 다음부턴 고객 만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종업원들을 대하는 것부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론 돈보다는 사람을 생각하고, 공동체를 지향하자고 양동현 저자는 강조한다. 그가 경영에서도 예와 인을 언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