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미않 - 나는 퇴직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
김석 지음 / 유심(USIM)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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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가 매듭지으며 성장하듯, 퇴직 후반전 설계!

[리뷰] 퇴직미않 (나는 퇴직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김 석, 유심 2019.04.12.)

 

퇴직미안연구소’, 정보통신기술사, 공학박사인 저자 김 석 씨. 그는 국내 대기업에서 206개월을 근무하고 1차 퇴직을 했다. 모두가 퇴직 후 숨죽이며 살아가는 반면, 김 석 저자는 부지런히 2차전을 준비했다. 그래서 정보통신 감리일을 하면서도 교육지식 기부활동을 하는 ICT전문강사로도 일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퇴직을 정말 두려워한다. 할 일이 많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석 작가는 퇴직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퇴직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라고 말하는 그다. 직장을 다니면서 퇴직을 준비하는 건 나를 아는 것이라고 김 석 작가는 말한다. 자신만의 필살기는 필수다. 물론 그 퇴직의 과정은 결코 쉽지가 않았다. 명함 없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적은 것이다. 여러 일들 중에서 퇴직은 무엇인가 끝나는 게 아니라 쉬어가는 일이다.

 

시간을 갖는 건 중요하다. 시간의 주도권을 위해 저자는 일과 가정, 재정, 여가, 건강 등에서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문에서 비유를 든 대나무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새겨들을 만하다. 대나무가 강한 이유는 매듭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연약함을 알고 있어서 매듭을 지으면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저자 김 석 씨는 IMF 때 명예퇴직 당하는 직장 선배들을 보며, 떠나는 시기는 자신이 결정하겠다고 다짐한다. 그 준비 과정은 길고 험난했다.

 


 

회사가 아니라 자신이 결정한 퇴직

 

직장에서 승진은 매우 중요하다. 회사의 룰과 성공 규칙을 잘 따라야 하는 것이다. 승진을 위해선 자신의 온 시간을 회사에 바쳐야 한다. 하지만 김 석 저자는 그러한 성공 로드맵을 따르지 않는다. 그리고 20%는 자기만의 에너지를 위해 투자한다. 미래의 사과나무를 기르기 시작한 것이다. 관리자가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실제로 김 석 씨는 선배들 중에 승진 후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회사가 원하는 강인한 관리자, 팀원들의 성과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채찍질하는 관리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저자는 직위와 연봉을 추구하는 것보다 즐겁고 의미와 보람이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나다운 길은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퇴직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명함 속에 있는 자신과 결별하는 것이다. 한국 직장인들은 명함에 목을 맨다. 명함의 직함으로 상대방을 평가한다. 회사에 충성한다고 해도, 명함 속의 나와 명함 밖의 나를 구분해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다행히 저자 김 석 씨는 배우고 공부하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결국 책도 쓰고, 멘토링도 하고 있다. 퇴직 후에는 빨리 흘러가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그 수단은 바로 몰입이다. 일의 성공과 가정의 행복을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을 이겨서 더 높은 지위와 권력을 얻는 게 아니라 가정을 잘 돌보면서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퇴직미않마지막엔 부록으로 내가 누구인지, 꼭 이루고 싶은 나의 꿈이 있는지, 인생 후반전 설계하기 등이 있다. 이 책을 충분히 잘 읽고, 직접 시도해보면 참 좋을 것이다. 그래야 갑자기 찾아오는 퇴직에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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