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내가 되어야 좋은 네가 온다 - 색소포니스트 강기만의 마음 연주
강기만 지음 / 동아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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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 색소폰

[리뷰] 좋은 내가 되어야 좋은 네가 온다(강기만, 동아북스, 2019.05.15.)

 

색소폰을 글로 풀어내다.” 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게 아닐까. 호주의 한 기독교대학교 교수이면 색소폰랜드대표이사까지 맡고 있을 정도로 작가 강기만 씨는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의 삶을 돌아보면서, 색소포니스트로서 감사의 인생을 돌아본 것이다. 색소폰 전문가이지만, 그는 정말 색소폰 마니아이다. 자랑보단 정리 차원에서 강기만 씨는 책을 썼다.

 

그래서 강기만 씨는 시간이 흘러도 나의 철학과 가치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나름대로 인생의 한 시즌을 마감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래서 그는 더더욱 나다움을 강조한다. 넘버원이 아니라 온리원을 지향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으면, 브랜드가 된다. 나만의 색깔을 절대 비교불가이기 때문이다.

 

강기만 색소포니스트는 현란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연주자이기보단 대중에게 인정받는 연주자가 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한마디로 스타가 되고자 한 것이다. 그가 정의하는 스타란 대중의 감성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사람이다. 너무 어렵게만 접근하는 것이 아닌,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자 한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강기만 색소포니스트는 연주와 더불어 댄스를 시도했다. 둘다 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콘서트에서 10분 정도를 색소폰과 댄스를 버무린 것이다.

 


 

색소폰과 댄스를 융합하다

 

책에는 한 절이 끝날 때마다 강기만의 인터르메조라고 해서 유명 음악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 예를 들어, <미션 임파서블> OST의 경우, 뒷부분이 <대부> OST<Speak Softly Love>를 첨가하여 편곡한 것이라고 하니 몰랐던 상식이다. QR코드까지 있어서 스캔하면 직접 연주를 들어볼 수도 있다.

 

그가 색소폰을 하게 된 경우는 특이하다. 원래 직업 군인이던 그는 사병들이 힘들까봐 색소폰으로 달래주기 위해 연주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색소폰 동호인들을 위해 강기만과 함께하는 색소폰 여행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과 인연으로 그는 강기만 시그니처 색소폰이 출시된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어니스트를 기다리며 : 좋은 내가 되어야 좋은 네가 온다절에선 인연을 얘기한다. 색소폰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강기만 작가는 나에게 색소폰이란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훌륭한 매개체다라고 고백한다. 강기만 씨를 부르는 사람들은 자신을 자랑하기보단 진정으로 연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초대한다고 한다. 또한 개런티 역시 제대로 지급한다고 강조했다. 적게라도 개런티를 받아 기부한다는 신념을 강기만 씨는 갖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늘 실력을 갈고 닦고 강한 정신력으로 여전히 고난을 견뎌내고 있다. 그게 정말 멋진 연주자이자 작가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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