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잡수다
안티구라다 외 지음 / 경진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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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맹(北盲) 시대 우리들, 북한엔 공산당이 없다

[리뷰] 통일 잡수다(안티구라다, (10), 경진출판, 2019.05.20.)

 

통일에 대한 진지한 담론이 아니라 그저 일상에서 드는 생각들을 모았다. 바로 통일 잡수다란 책이다. 평상시 북한이나 통일에 대해 좋을 때도 싫을 때도 있다. 머리말에서 공저자들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언제나 하나의 답만을 강요하는 걸 지적했다. 그래서 생활밀착형 통일을 얘기하고자 한다. 통일이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이득(명분)이 있는가.

 

공저자들은 통일이 재미있었으면 한다. 통일에 대한 담론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제일 처음 나오는 내용이 북한에 공산당이 있느냐는 것이다. 대부분 북한에 공산당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북한엔 조선로동당이 있을 뿐이다. 물론 이외에 소수 당들이 있긴 하다. 다시 한 번 물어보자.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북맹(北盲) 02’엔 북한의 국화에 대해 질문한다. 남한의 국화는 무궁화이다. 북한의 국화는 목란이라고 한다.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다.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둘 다 민주주의가 들어간다. 그런데 남한은 자유에, 북한은 사회에 포인트가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솔깃할 만한 얘기가 있다. 북한의 모든 학교는 남녀공학이라고 한다. 왜 남한은 대학마저 남과 여를 갈라놓고 있단 말인가.

 

                             


 

북한의 학교는 모두 남녀공학

 

그 옛날 남한에 호랑이약이라고 하는 만병통치약이 있었다. 동네를 돌아다니며 이 약을 팔러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북한에도 만병통치약이 있다고 한다. 일명 빙두라고 불리는 마약이다. 북한은 의약품이 부족해 이 빙두를 활용한다. 남한에서 마약은 쾌락을 위해 존재한다. 북한에선 생존을 위해 마약을 사용한다.

 

우리가 얼마나 북한을 모르고 있는지 모르겠다. 북한에선 오징어가 낙지를 의미한다고 한다. 남한에서는 흔히 헤어질 때 다음에 식사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북한에서 이렇게 말하면 실제로 만나겠다는 의미다. 말에 진심이 얼마나 담겨 있는가를 보았을 때 북한이 더욱 진실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된다. 공저자들은 통일로 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알아야 할 것이 참으로 많다는 쉬운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면서 그런데 이런 것은 왜 통일교육에서 말을 안 해줄까?”라고 적었다.

 

누구나 통일 이후는 즐겁길 바란다. 하지만 통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떤가? 이미 통일교육은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진다. 통일 이후가 즐겁기 위해선 통일 수업이, 통일 행사들이 따분하지 않고, 고리타분하지 않고 행복해야 한다. 통일이 축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끝으로 저자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우리들의 일상이 평화로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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