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모든 일들은 고정된 것들이 전혀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1인 CEO이다 - 생각의 틀을 깨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최고의 방법
이태철 지음 / 성안당 / 2019년 5월

주어진 모든 일들은 고정된 것들이 전혀 아니다

[서평] 『우리는 누구나 1인 CEO이다 (생각의 틀을 깨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최고의 방법)』(이태철, 성안당, 2019. 05.03.)

『종의 기원』에서 찰스 다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지구상에 살아남은 종족은 가장 강한 종족도 아니고 가장 지적인 종족도 아니다. 가장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족이다.”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자는 변하는 자다. 『우리는 누구나 1인 CEO이다』에는 변화를 통해 살아남은 여러 기업들의 모습이 담겼다. 실상 인간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강한 종족인 셈이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공통점은 CEO가 변화를 감지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였다는 데 있다. 이 책은 CEO의 주체적인 사고와 전략적인 변화 관리를 제시한다. 저자는 많은 중소기업 CEO들이 변화하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썼다.

변하지 않고 머무르면 도태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어진 현실을 고정된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로는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원래 그런 것은 없는 것이다.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그 자신이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사업의 크기는 생각의 크기만큼 결정된다. LG도 삼성도 모두 처음에는 중소기업이었다. LG그룹의 경우 락희화학의 크림 생산을 기반으로 그룹사가 되었고, 삼성그룹은 대구 지역의 청과류와 포항 지역 건어물을 중국 등지로 수출하던 삼성상회가 모태가 되었다.

이들 기업 대표들은 밤잠을 줄이면서 열정을 다하였다. 목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가한 덕분이다. 또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이 있었다. 책에는 여러 사업 대표들이 사업을 시작하던 순간, 위기를 맞던 순간, 극복을 위한 노력한 순간 등이 대여섯 장씩 묶여 있지만 정말로 알짜들만 모여 있다.

CEO의 시행착오는 한 번만으로도 공든 탑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기에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시뮬레이션을 해야 한다. 대표들은 공통적으로 자기관리를 엄격히 했다. 꾸준한 운동과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철저히 관리했다. 또한 소통을 매우 중요시 했고 매사에 감사했다. 사업이란 10년 이상을 내다보아야 한다. 기술적으로 남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사업을 해야 하는데, 대기업이 손댈 수 있는 사업이나 경쟁업체가 쉽게 모방할 수 있는 제품을 사업 품목으로 선택해서도 안 된다. 또한 대금결제가 잘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

직원이란 나를 대신할 또 다른 ‘나’다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4M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4M은 시스템에 투입되는 요소 중 Man(사람), Material(자재), Method(방법), Machine(기계)이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다. 나머지는 사람이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어야 한다. 그런데 일부에서 사람을 중요시 하지 않고 수단으로 취급하여 엄청난 사회적인 파장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업을 시작했을 때 주로 1인 창업이 많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다 사업이 잘되면 직원을 채용하는데, 이는 자신이 일을 다 못하기 때문에 자신을 대신해 일을 해줄 또 다른 자신을 채용하는 것과 같다. 직원들이 나를 대신하는 진정한 나가 되기 위해서는 CEO의 솔선수범, 신뢰, 소통 등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때문에 아무리 어려워도 직원교육을 하여야만 회사 역량이 커질 수 있다.

경력직을 채용하는 경우 기존 직원들을 존중하고 함께 화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소통이 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정직하지 않아서이다. 본인 스스로 정직해야 한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얘기해야 하는데 창피해서 말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 경력직 박사라고 모든 분야를 잘 알 수는 없는 법이다. 기업은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CEO는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빌게이츠는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이다. 그것이 나의 성공 비결이다.”라고 말하였다. 위기는 외부상황이 악화될 때보다 현재에 안주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 할 때 발생한다. 어렵다고만 하면 정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같은 방법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항상 하고 자신만의 길을 가야 한다. 일신 일일신 우일신(日新日日新又日新)이라는 말이 있다. ‘날로 새로워지려거든 하루하루를 새롭게 하고 또 매일 매일을 새롭게 하라’라는 뜻이다. 실패란 성공의 반대가 아니라, 성공의 한 부분이다. 진정한 실패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책에 소개된 20명의 CEO들은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지금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