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내편 - 일과 상사를 내편으로 만드는 직장인의 작은 습관
송창용 지음 / 새빛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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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함과 노련함, 직장에서 성공하는 뱃사공

[리뷰] 『일.상.내편(당신이 간과하고 있던 주변의 힘을 이용하는 공식)』(송창용, 새빛 2019.04.03.)

 

일과 상사는 내편으로 만들고 싶은 모든 직장인들을 위한 『일.상.내편(당신이 간과하고 있던 주변의 힘을 이용하는 공식)』 마지막에는 부록이 있다. 바로 100가지 노하우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하청업체'가 아니라 '협력업체'라는 표현이다. 정말 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협력업체 직원을 진정한 동반자로 대해야 한다.

 

이메일에 대한 내용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시로 점검하는 이메일은 사실 정말 시급한 내용이 많지 않다. 빨리 처리하지 않아도 되니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다. 97번째 노하우를 보면, 이메일의 노예가 되지 말라고 한다. 이메일을 처리할 시간을 따로 두고 집중해서 처리(회신) 하라는 의미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 이메일 앱을 보는 나도 반성해야 하는 대목이다.

 

젊은 사람들이 어렵게 취직을 해도 금방 직장에서 퇴사하는 비율이 높다. 대개 2∼3년을 못 버틴다. 거꾸로 그 정도 일했으면 정말 잘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것보다는 얼마나 현명하게 일하는 게 중요한 시대다. 그래야 오래 갈 수 있다.

 


그만두기 보다는 현명하게 일하자

 

지방대를 나와 좋은 직장을 어렵게 들어간 저자는 직업에 대한, 일에 대한 노하우를 정말 죽도록 열심히 배웠다. 그는 말한다. "시련은 비록 아프지만 촉매제이다." 열심히 일하기는 너무 쉽다. 대리 이상에서는 성과를 만들어내야 직장에서 인정을 받는다. 일과 상사를 내편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열심히'가 아니라 성과가 좌우한다.

 

학창 시절 정말 열심히 '깜지(혹은 빽빽이)'와 노트 필기를 잘 하는 친구가 있었다. 지방대 법학과를 가긴 했지만, 나중에 잘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면함과 더불어 그에 걸맞은 성과가 이어지길 정말 지금도 간절히 기원한다. 저자는 스펙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간주한다. 숫자에서 경험으로 이어질 뿐 스펙은 스펙이다.

 

회사에서도 정말 보잘 것 없는 인력은 자신이 잉여인력인 줄 모른다. 잔인한 이야기이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을 첫째 소통 능력, 둘째 전문성, 셋째 회복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얼마만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며, 특정 분야에 아는 것이 많은지 물어보고, 훌훌 털고 잘 일어날 수 있는지 보는 것이다.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을 보면, 주인공이 어떻게든 상어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 그 가운데 바다는 노인을 가만두지 않는다. 『일.상.내편』을 보면, "잔잔한 바다는 노련한 뱃사공을 만들지 않는다."고 적었다. 바꿀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뿐이다.

 

직장 생활이 힘든 이들은 일을 사랑하고 상사를 포용하기 위해 이 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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