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병장은 어떻게 군대에서 2000만 원을 벌었을까? - 입대 전 무조건 읽어야 할 군대사용설명서
손유섭 지음 / 라온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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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벨 8시간이 주어진다면…군대사용설명서

[리뷰] 『손 병장은 어떻게 군대에서 2000만원을 벌었을까? (입대 전 무조건 읽어야 할 군대사용설명서)』(손유섭, 라온북, 2019.03.18.)

 

남자들에게 군대 생활이라 하면 정말 끔찍한 기억으로밖에 얘기할 게 없다. 가끔 축구나 친한 선임 혹은 후임을 만난 안주거리가 나오긴 하지만, 군대는 군대다. 상상하기조차 싫은 군대를 자기극복의 장으로 만든 이가 있다. 바로 손유섭 씨다. 그는 군대에서 자격증부터 조기진급, 돈까지 정말 많은 것을 이뤄냈다.

 

원래 저자 손유섭 씨는 군대를 가기 싫어 신체검사를 2번이나 받은 평발의 사나이다. 하지만 그는 생각을 고쳐먹기로 한다. 어차피 가야 하는 군대, 제대로 해보자는 것이었다. 훈련병 시절, 그는 훈련병 대표를 맡는다. 정말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까지 닿았지만, 어떻게든 그는 이겨냈다. 그리고 칭찬과 추천을 받아 육군부사관학교 조교까지 한다. 대단한 군인이다.

 

손유섭 씨는 작은 것에도 신경을 썼다. 사교성을 키우기 위해 운동부 출신 동기가 잘 하는 걸 보고 센스를 익혔을 정도다. 그는 “나는 잘 하는 것이 없으니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사소한 것이나 누가 시키는 일이 있으면 제대로 해보자.”라면서 “이왕 해야 한다면 ‘최고’가 되거나 ‘최초’가 되자.”고 적었다. 대한민국 젊은이라면 한 번은 겪어야 하는 군대에서 당당히 맞선 것이다.

 



기왕 하는 거 정말 잘 해보자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링컨을 인용한 부분이었다. 링컨의 좌우명 중에 나무 베기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만약 당신에게 나무를 벨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링컨은 자신에게 “내게 나무를 벨 여덟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여섯 시간 동안은 도끼의 날을 갈겠다.”고 밝혔다. 나무를 더욱 잘 베기 위해선 도끼의 날이 날카로워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무턱대고 나무를 베고자 한다. 하지만 도끼가 날카로운 사람은 더욱 잘 나무를 벨 수 있다. 큰 나무를 베고 싶으면 싶을수록 도끼의 날은 더욱 날카로워야 하며, 도끼의 날이 날카로우려면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손유섭 저자는 “나는 실수로 군대에서 터닝 포인트를 만났다.”며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당신의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저자는 군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겪은 일들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자신이 인정하는 성공을 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진심을 다했던 것이다. 그의 좌우명은 어렵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건 두 가지였다. 첫째, “누군가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둘째, “내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상대를 존중해주어야 한다.” 성경의 교리와도 부합하는 내용이다.

 

군대를 가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많은 책이다.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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