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 - 따뜻하고 긍정적인 눈길로 세상 바라보기 인성교육 보물창고 25
마이클 리애나 지음, 제니퍼 E. 모리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그래도 말한다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

[서평]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 (따뜻하고 긍정적인 눈길로 세상 바라보기)』(마이클 리애나 글, 제니퍼 E. 모리스 그림, 마술연필 역, 보물창고 2019.04.30.)

 

세상을 살아본 어른들은 선과 악을 구분을 할 줄 안다. 그리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있는 만큼 좋은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세상은 어른들이 지배하는 또 다른 공간이며 어른들만이 세상의 대표고, 그런 어른들에게 크게 혼이라도 난다면 세상은 위엄 있고 무서운 자들이 판치는 곳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인식은 어른이 되어 또 다른 새로운 인식을 깨닫기 전까지 이어진다. 책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단다』는 자칫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세상에 대한 편견을 바꿔주는 책이다.


SNS가 발달한 요즘 아이들은 유난히도 대중매체를 자주 접하며 이를 통해 세상은 각종 사고와 사건이 일어나는 아주 위험한 곳이라 생각한다. 이때 아이들을 달래야 할 존재는 역시나 어른이다. 책은 줄거리가 있지 않다. 그러나 책은 탈무드와 같다. 음미를 통해 시간이 흐른 뒤 교훈을 얻게 한다. 이 책을 엄마나 아빠가 부드러운 음성으로 읽어준다면 한편의 동화처럼 ‘세상은 이렇게 아름답단다.’와 같이 아이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밝은 그림과 아름다운 색감으로 가득하다. 인물들의 표정, 행동은 생동감이 있고 웃고 있는 그들의 웃음소리가 당장이라도 밖으로 튀어나올 듯하다. 아이들은 이 밝은 인물들을 통해 세상에 대한 편견을 깨고 안심하며 잠을 잘 것이며 이 과정에서 정서는 밝아질 것이다.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 좋다.

 

“사람들은 미소 짓는 걸 좋아하지.”

“사람들은 누군가 울고 있는 걸 보며 도와주고 싶어 하지. 또 누군가 어려움에 처한 걸 보아도 도와주고 싶어 해.”

 

아이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 사실이라 믿는다. 어른들이 찡그리고 있으면 화가 났다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속마음은 이렇게 밝으며 따뜻하고 긍정적임을 새로이 알게 될 것이다. 보이는 것과 실제 속마음은 다르다는 걸 책은 알려준다.


그림 가운데는 오토바이 폭주족 같은 남자가 웃으며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이 있다. 이 역시 외모와 성격에 대한 아이들의 편견을 깨기에 아주 적합하다. 재미있는 묘사도 있다.

 

“짜증이나 화를 내는 사람들, 슬프거나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은 꼭 달콤한 포도송이 속에 있는 살짝 덜 익은 포도알 같지 않니?”

 

온갖 사람들의 낮 동안 활동이 소개되고서 책의 마지막 장은 저녁이 된다. 그 어둠 속에서 홀로 바느질을 하는 할머니도, 게임을 보는 남자도, 창밖을 바라보며 차 한 잔 하고 있는 여자도 역시나 모두 웃고 있다. 자칫 밤의 고독이 쓸쓸해 보이기는 하겠지만 세상은 웃음 지으려는 자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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