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원칙 - 최고의 기업에서 배우는 인재경영 전략
신현만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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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동료, 훌륭한 인재와 협업이 가장 큰 보상

[리뷰] 『사장의 원칙 (최고의 기업에서 배우는 인재경영 전략)』(신현만, 21세기북스 2019.01.24.)

 

한겨레신문사 기자 출신의 저자 신현만 씨는 인재 양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다. 한겨레신문사 자회사 한겨레커뮤니케이션스에서 사장을 하면서 경제 주간지 등을 발간해왔다. 물론 많은 직원들과 함께 했으며, 현재는 커리어케어 회장직을 맡고 있다. 어떻게 하면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를 영입하고 양성할 수 있겠는가. 저자는 기업 혁신의 원천은 돈보다는 사람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재 엔진이 잘 돌아야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

 

독일의 화학자 리비히(1803 ∼1873)는 “쇠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다른 쇠사들이 강해도 약한 고리 하나 때문에 그 쇠사슬은 下품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경쟁력 약한 인재가 다 깎아먹는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기업이라도 저질의 인재 1명 때문에 망할 수가 있다. 한국 사회는 현재 중국의 맹추격에 의해 여러 모로 힘들다. 한국 기업의 성장 정체는 분명 인재, 즉 사람의 성장 정체에 있다. 그렇다면 문제의 골은 교육까지 확장된다.

 

저자 신현만 씨는 투자수익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바로 인적자원과 인재관리라고 한다. 신사업을 하거나 새 상품을 개발하는 것보다 인재에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성과가 가장 많이 난다는 것이다. 잘 하는 직원은 원래 잘 하기 때문에 성과가 많다. 그런데 최하위 직원은 개선의 기회가 많기 때문에 투자 대비 효과가 가장 크다. 책에선 상위 5% 이내 직원과 하위 5% 이하 직원을 예를 들었다. 전자는 회사에 엄청난 수익을 올려주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봉급을 많이 줘도 되고, 후자는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기대가 가장 크다.

 

그래서인지 글로벌 기업들은 인재투자에 열을 올린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유능한 동료야말로 회사 차원에서 가장 큰 보상이라고 했다.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그 자체로 좋은 직장이라는 뜻이다. 좋은 CEO가 되려면, 유능한 사람들을 어떻게든지 본인의 기업에 불러올 수 있어야 한다.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은 더더욱 그렇다.

 


훌륭한 인재야말로 가장 큰 보상

 

고객을 최고로 대우하는 기업문화로 전 세계를 감동하도록 만든 신발회사 자포스는 아마존에 인수됐다. 그것도 정말 고액으로. 자포스는 ‘홀로크라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관리자 직급을 없애 상하 위계질서에 의한 의사 전달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경영의 구루 짐 콜린스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아니라 적합한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자포스는 고객과 직원을 정말 최고로 대우해준다. 물론 직원들이 모두들 보상을 결정하는 과정이 공정하다고 생각해야만 한다는 전제가 있다.

 

심지어 글로벌 기업들은 입소문이 난,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려고 회사를 아예 인수해버리기도 한다. 이를 ‘어크하이어(acq-hire)’라고 한다. 어크하이어는 ‘인수(acqusition)’와 ‘고용(hire)’의 합성어로 ‘인재 인수’이다. 기업이 인수합병되면 인재들 역시 따라오기 마련이다.

 

기업은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겠는가. 저자 신현만 씨는 “전력투구를 해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 발 걸치기 식으로 진행한다면 신규사업은 애초부터 성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면서 “기업 환경이 불확실한 시대에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보다 ‘누가’ 혁신을 이끌 것인가가 더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기업 CEO는 사장으로서 더욱 큰 사명을 띠고 있다. 임원으로 승진하는 데 가장 필요한 역량은 바로 팀을 구축하는 역량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기업에서 가장 부족한 점은 후계자를 간택하는 일이다. 외부 압력이나 친분 때문이 아니라 정말 기업을 살릴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외국 기업들은 정말 오랫동안 후계자를 물색한다고 한다. 기업들이 후계자를 잘 못 찾는 것은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도, 손정의도, 잭 웰치도 모두 뛰어난 후계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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