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어바웃바디 - 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될 때 비로소 보이는 인생의 모든 것
이낙림 지음 / 치읓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균형, 스트레칭, 이완 … 당신의 몸에 대해

[서평] 『올 어바웃 바디』(이낙림, 치읓, 2019. 01.07)

 

체형 교정 전문가 이낙림 씨가 책을 냈다.『올 어바웃 바디 (All About Body, 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될 때 비로소 보이는 인생의 모든 것)』을 통해 몸의 불균형을 찾아 균형적으로 맞추는 법을 소개했다. 이낙림 씨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라이프 코치로서 사람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삶을 교정해 주는 사람이다. 이미 유투브와 블로그로 여러 강의를 선보였다.


어릴 적 이낙림 씨는 몸이 약했다고 한다. 약해 보이기 싫은 마음에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항상 공격적인 성격으로 대했으며, 마른 몸이 싫어 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다녔다. 군대를 전역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정말 많은 외로움을 느꼈으며 이를 ‘혼술’로 달랬다. 그 결과 불면증과 우울증이 심하게 왔다. 물론 나아지려고 노력도 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감사 일기를 쓰고 원하는 것을 그리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했고 언제나 밝은 표정을 지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변하는 것은 없었다. 잠깐잠깐 좋아졌지만 그것을 조금이라도 실행하지 못하게 되는 때가 오면 다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반복됐다. 삶을 끝내려는 시도도 몇 차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시크릿』이라는 책을 접했다. 이낙림 씨는 이로 인해 삶이 바뀌게 되었다고 적었다. 미묘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파고드는 외로움은 내재된 열등감을 무너뜨리기에 역부족이었다.



치우침 없는 균형이 중요하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했다. 그리고 결론을 내리기에 이른다. 한때 모든 불행의 근본을 돈이라고 생각해 무작정 돈을 벌었지만 불면증과 우울증은 더 심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던 시기가 있었다. 몸은 점점 아파 왔고 행복하기 위해 했던 모든 것이 자신을 더 불행하게 만들었음을 알았다. 당시로서는 모든 문제를 빠르고 쉽게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했고 무작정 돌진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균형이 깨진 불균형 상태였다.

 

자연의 모든 것은 ‘균형력’이 있다. 때문에 하나에 집착할수록 균형으로부터 멀어진다. 부정의 심리와 마찬가지로 억지 긍정 역시 마음에 힘이 들어가게 한다. 저자는 자신의 억지 긍정으로 인해 정신이상자가 될 뻔했다고 적었다. 바로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책을 쓴 것이다. 책은 모든 문제의 원인이 치우침(불균형)에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책에는『이낙림 8+1 프로세스』가 주요 주제로 나온다. 몸과 마음은 ‘나’를 규정한다. 몸이 더 중요한지 마음이 더 중요한지는 선택할 수 없으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고정관념이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이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시작해야 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나’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형체 없는 나는 마음이고, 형체 있는 나는 몸이다.

 

우리는 몸을 도구로 삼아 살아간다. 몸 자체가 무의식이며, 습관이며, 내 과거의 총체이자 현재이며, 미래의 원인이다. 따라서 지금 몸이 바뀌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몸에서 근육은 힘을 빼야 할 대상이다. 반면에 척추는 힘을 줄수록 균형을 잡아주는 대상이다. 몸의 균형을 위해 중요한 건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은 말 그대로 늘리는 행위다. 균형 있게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하고 싶은 부위만 하게 되면 또 다른 불균형이 생기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균형 있는 스트레칭은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칭은 뼈가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기초 행위다. 저자는 책에 직접 스트레칭 하는 모습을 이미지로 실었다.

 

현장 코치가 더 어울리는 책

 

책에는 정신과 육체에 균형을 주는 여러 방법들이 소개됐다. 올바른 식습관도 소개됐다. 저자는 성공하려면 먹는 것이 중요하기에 4시간 한 번씩 먹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몸을 배고프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음식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웬만하면 자연식을 먹어야 한다.

 

스트레칭은 마음에도 필요하다. 0(zero) 인식을 통해 가능하다. 이는 완전한 이완을 뜻한다. 눈을 감은 상태로 코만 바라보며 호흡을 느끼는 것으로 시작해 정면을 바라보며 점점 명상에 빠져들며 마음을 이완시키는 과정으로 나아간다. 육체와 정신에 힘을 주고, 빼며 균형을 맞춰나가야 한다.

 

몸과 마음이 틀어진 상태로 삶의 균형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음이 편안한 상태로 일을 선택하고 행해야 한다. 저자는 책의 뒷부분에 태극무늬의 조화와 4가지 체질, 인의예지의 지혜를 소개했다. 마치 한국어판『시크릿』책을 보는 듯했다.

 

문득 이 책의 대상 독자층이 누굴까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을 당시 나는 매우 우울한 상태였기에 한 줄기 희망이라도 들어볼까 했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을 이는 어떠한 사람일까 궁금해진 것이다. 책을 읽기보다 저자로부터 직접 현장 코칭을 받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지도 모를 일이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책에 썼다. ‘체험하지 않는 이상은 겪기 힘든 것이다. 따라서 책에 나와 있는 이메일 주소나 SNS 계정으로 연락 주시면 제가 확실히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감탄스럽다. 그러나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 저자의 가르침으로 삶에 균형을 찾은 이들의 사례라도 몇 장 소개됐다면 좋았을 것이다. 정말로 요즘은 평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출간되는 자기개발서 종류도 다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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