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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가게? 그냥 사장 해!
안병조.정효평 지음 / 티움 / 2018년 9월
평점 :
NO.1이 아니라 ONLY.1이 되는 패러다임
[서평] 『대학 가게? 그냥 사장 해!』(안병조, 정효평, 티움, 2018.09.15)
3일 동안 책의 원고를 다 써낼 수 있을까. 정답은 바로 있다! 공동저자로서 원고를 다 썼다는 이가 낸 책이 바로 『대학 가게? 그냥 사장 해!』이다. 분량이 얇긴 하지만 삶의 철학을 재조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들은 각각 노벨평화상과 노벨경제학상을 꿈꾸는 청년들이다.
대학이 정답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입시뿐만 아니라 옛날 입시 역시 대학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고 공동저자들이 대학을 전면 부인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뭐가 본인에게 즐거운지 알고 대학에 가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평생 즐겁게 놀면서 일할 수 없을까? 고민한다고 사안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우리는 대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생각해야 한다. 책에선 대충 공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시간이 유한하기 때문이다.
책에는 귀중한 얘기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NO.1이 아니라 ONLY.1이 되라는 조언이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은 NO.1만을 강요한다. 세상의 일들에 의문을 갖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현재의 교육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도 문제는 지속된다. 책에선 어른과 젊은이들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열정만을 강요하고, 젊은이들은 페이만을 강조한다. 젊은이들은 원래 스스로 열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합당한 페이를 줘야하는데, 그렇지 않다. 젊은이들은 페이를, 어른들은 열정만을 강요한다. 뭔가 거꾸로 돼 있다.

열정과 페이, 젊은이와 어른의 연결 관계
공동저자들이 공부를 내팽개치라고 하는 게 아니다. 수학, 과학, 영어가 필요 없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로봇 등)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느껴야 한다는 점이다.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게 된다면, 죽기 살기로 공부할 것이다. 그럴 때를 위해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선 많은 실패를 해야 한다. 책에선 “실패해보지 않은 사람이 실패를 두려워하거든. 실패해보지 않았다는 건 도전해보지 않았다는 거야. 우리 사회는 도전을 쉽게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야.”라고 적었다.
뭔가 바뀌길 원하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늘 하던 대로 하면 결코 바뀌는 것이 없다. 그런 걸 바라면 정신병 환자에 가까울 것이다. 원하는 방식을 찾는 건 자유롭게 된다는 뜻이다. 흉내 내지 말고 자기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완벽한 자유는 그 자유를 스스로 정의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자유의 정의 자체가 원래 그러하다.
요트는 역풍일 때 오히려 더 잘 나간다. 역풍에 맞서지 말고 지그재그로 가자. 『대학 가게? 그냥 사장 해!』는 “새로움은 두려움이 아니라 흥미로움”이라고 강조했다. 너무나 지당한 얘기다. 흥미로움을 더해 가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전문가가 되는 길도 열릴 것이다. 거기서 중요한 것은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그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실천한 사람이 주인이다. 아무리 독창적이어도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의미 없다. 아이디어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버텨야 한다. 사람들은 아이디어 자체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진정성에 돈을 지불한다. 그래서 신념이 중요하다. 특별한 신념은 그 사람을 전문가로 만든다.
『대학 가게? 그냥 사장 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강사로서의 본분이다. 공동저자들은 “강사라면 자신이 삶으로 살아내고 삶을 통해서 느낀 점을 청중들에게 전달해야 되겠죠.”라며 “그래야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게 돼요.”라고 밝혔다. 나도 더 내 자신을 드러내고, 나의 목소리를 키워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