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관계에는 마침표가 없다
김재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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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타인과 관계를 맺는다. 어릴 때에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세상에 대해 배우고 그 속에서 관계를 맺는 법을 조금씩 배워간다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는 또래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가족보다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간다. 그러다 대학을 들어가면서 친했던 친구들과 헤이지고 연락이 뜸해짐과 동시에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넓힌다.

 그렇게 우리는 그 일련의 성장과정을 걸치면서 친하게 지냈던 이들에게 상처를 받거나 떠나보내고, 불편한 자리에도 사회생활을 위해 얼굴을 비추고,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기에 가면을 바꿔가며 애를 쓴다. 하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타인에게 배려 받지 못해 상처받고 서서히 인간관계의 끈을 먼저 놓아버리기도 한다.

 <어른의 관계에는 마침표가 없다>에서는 타인과의 관계를 시작하기를 주저하는 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다독임과 동시에 다시 타인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 여름, 가을, 겨울, 봄이 지나가면서 우리는 상처받기도 치유받기도 한다.
🖤 결국, 관계를 맺어가기에 우리는 오늘도 살아간다.

📝 <어른의 관계에는 마침표가 없다>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은 4계절로 표현되고 있다. 여름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봄으로 끝나는 4개의 장에는 그 장에 해당하는 계절감에 맞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나무와 꽃이 자라나는 푸릇푸릇한 여름의 풍경처럼 ‘관계’의 성장을, 2장에서는 낙엽이 떨어지고 곡식이 익어가는 가을의 풍경처럼 ‘상실’과 ‘채움’을, 3장에서는 눈이 내리고 추위로 고요해지는 겨울의 풍경처럼 ‘고독’과 ‘외로움’을, 마지막 4장에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생명이 싹트는 봄의 풍경처럼 새로운 시작에 대한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프롤로그 <어른의 관계에는 마침표가 없다>에서는 타인관의 ‘관계’가 영원할 것만 같다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의 생각이 점차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 안에서 상처받기도 하지만 결국, 홀로 살아가는 삶 속에서 겪었던 삶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은 독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함과 동시에 지나왔던 관계에 대해 되돌아보게 만들어준다.

 더 나아가 인간관계에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 타인과의 관계가 영원히 이어질 수 없고, 사정이 다르기에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때로는 떠나보내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점 등을 일깨워 준다.

 그렇게 계절과 계절이 이어지는 사이의 계절의 글을 지나쳐 4계절의 다 읽고 나게 되면 인간관계에 지치고 상처받아 견고하게 벽을 쌓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서평에 나의 주관적인 감상을 더해보자면
 불과 몇 년 전까지 친구들이랑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시간이 나면 만나서 새로운 곳에 놀러도 다녔지만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서로 다른 대학에서 다른 전공을 배우고 다른 일상을 살아가다 보니 조금씩 연락이 줄어들고 조심스러워졌다. “다음에 한번 꼭 서로 얼굴 보자.”라는 말은 인사말 수준으로 변하고 만나면 반가움과 동시에 어색함이 묻어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프롤로그부터 문장마다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친구와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이어지길 바람과 동시에 배려하고 이해한 만큼 나도 그러기를 바랐고, 연락이 오지 않는 일상에 조금씩 나에게 집중하게 되었던 그 과정까지 말이다. 온전히 그 과정을 밟아왔던 나를 이해받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수많은 관계를 맺고 헤어지기를 반복하고 지금처럼 상처를 받아 벽을 세우기도 하겠지만, 그 과정을 조금은 홀가분하게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서로의 경계를 지키며 내가 나를 지킬 수 있는 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 이해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관계’에 견고한 벽을 세우고 있나요? 
📝 <어른의 관계에는 마침표가 없다>를 통해 견고하게 세웠던 벽을 허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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