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시대 - 공감 본능은 어떻게 작동하고 무엇을 위해 진화하는가
프란스 드 발 지음, 최재천.안재하 옮김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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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생존’,‘약육강식의 원리만이 동물의 세계를 지배하는가?

왜 우리는 동물들의 생존경쟁을 인간사회까지 적용하는가?


 

  근대에 들어서자 사람들은 합리를 최고의 가치라 여기고 이성의 지배 아래 살아왔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받는 시스템을 제일 바람직하다고 여겼다. 모든 이들은 자아를 실현할 권리가 있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인간은 이런 전제를 따르며 보다 자유로운 인생을 꿈꿨다.

 

   하지만 모든 이가 자유를 향한 갈망을 해결할 수는 없었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받는다는 명제는 사람들을 경쟁으로 내몰고 능력이 없는 자가 사회의 변두리로 쫓겨나는 것이 당연하다는 취급을 받았다.

 

   결국 자유를 쟁취한 사람은 경쟁에서 이긴 돈 있는 자뿐이었다. 자본주의 아래에서 돈이 곧 자유가 됐고 아무런 의심 없이 이 세계를 받아들인 사람들은 생존경쟁에서 지면 자유를 포기해도 된다는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인간은 자유를 갈망하여 계급사회에서 탈피했지만 또 다른 계급주의를 만들어냈다. 동물의 세계에서 강한 동물만이 살아남듯, 인간의 사회 또한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고 굳게 믿었다.




 


 



  네덜란드의 동물행동학자이자 영장류 학자 프란스 드 발은 이 시대의 고착된 관점을 꼬집는다. 약육강식, 적자생존을 주창하는 사회적 다윈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와 가장 가깝지만 다른 영장류가 어떻게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지 관찰함으로 그를 뒷받침한다.


  동물세계의 작동 방식을 인간에 가져와야한다면, 공감의 원리를 조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침팬지를 비롯한 동물의 행동 방식을 실험하고 지켜보며 우리의 본능이 생존경쟁이라는 동기에서만 발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경쟁을 쉽게 동물이라면 갖는 본능으로 치부해왔지만,

 

사실 동물은 그 논리만을 따르지 않았다.


 

  나는 근대의 인간은 굉장히 합리적인 결과만을 추구한 탓에 바보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연대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공감이라는 능력을 스스로 배제했다고 결론 지었다. 이는 성과연봉제나 직원착취와 같은 노동사회의 예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기업이 근로자와 인간끼리의 공감을 하지 못하고 숫자의 논리를 들이대는 것부터가 문제이다.

 

   

  하지만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시대가 갈수록 과거보다 젠더나 인종 등 개개인의 다양성에 조명하는 흐름이 보이기도 한다. 더 많은 투쟁과 갈등의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공감이 공존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었다.

      

프란스 드 발의 <<공감의 시대>>를 읽고

나는 우리가 사회에서 진정 자유를 찾고,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할 때가 되었음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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