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 패러독스 - 여성폭력은 결국 남성의 문제다
잭슨 카츠 지음, 신동숙 옮김 / 갈마바람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긴 읽었지만, 우리나라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져서

새로운 시각을 세우는 정도에서 만족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사례들은 외국 사례들이 많고 한국 현실과 괴리된 부분도 있기에 다소 낮선 글이기도 하다.



책을 읽은 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TED강연으로 유명한 잭슨 카츠라고 한다.

남성이 여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일생을 담그는 일은 참 어려울 텐데.. 매우 신선하다.


잭슨 카츠는 대학시절 우연히 남성학 강의를 듣게 된 인연으로 이 분야에 뛰어든다.




 성폭행을 당하는 것과

 자동차 앞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히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저 그 후

 자동차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인류의 절반을 두려워하게 된다는 점이 다를 뿐.

이 글귀에 많은 공감을 한다.

내 마음에 와닿는다.


유치원을 다닐 때, 경비실 아저씨가 놀이터에서 노는 나를 불러서,

5~7살짜리였던 꼬마를 무릎에 앉히고는 

불미스런, 그렇지만 경찰에 신고하기에는 경미한 성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

어렸었고, 밀폐된 공간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까진 못했었고


그냥 가만히 있는게,

그 어른에 대한 예의인줄 알았고,

그래야 되는 줄말 알았던 나쁜 기억이 있다.


그 경험으로,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할 때

밀폐된 공간(차안)에 낯선 사람(남성)과 타는게 너무 불안했고,

그래서 나이가 차도록 운전면허 시험을 보지 않았고,

엄마가 "운전면허 좀 따라.. 시간 많은데 남들 다 따는 자격증도 안 따냐.." 해서 결심, 결심하고

힘들게 땄던 기억이 있다.


계속 운전면허 학원을 가기 힘들어 하는 나를 보시면서

어머니께서는 "대체 왜 그러냐고, 남들은 쉬운 걸 왜 넌 못하냐고"

타박할 때. 

25년이 흘러서야 비로소, 그 5살짜리가 겪었던 마음의 상처를 어머니께 뒤늦게(엉엉 울면서) 말씀드린 기억이 있다.


참...

가벼운 장난일지 몰라도,

경비를 보면서 심심해서,

말 잘듣게 생긴 꼬마 한 아이 불러서

장난 삼아, 장난쳤을지는 몰라도..


한 개인(여성)의 인생에는

이처럼

사소하지만,

한 일생에 장해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성폭력이다.


다소 힘들겠지만,

조금씩 성욕을 억누르고,

(물론 어렵다는 것을 안다. '_' )


잭슨 카츠와 같은 남성들이 한국사회에 등장해서,

좀 더 건강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이 책에서 대안(문제해결)을 중점으로 다시 짚고 싶다.

잭슨 카츠는

남성들이 여성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 참여가 부족한 이유로 '남성리더십의 실패'를 일부 원인으로 꼬집고 있다.

이러한 화두에는 주로 여성들이 주축으로 형성되어 있고,

혹은 남성은 낄 자리가 없거나,

때로는 남성들이 언행불일치를 하는 (성폭력 예방을 주장하나 속은 성폭력의 주범인)..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한다.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방안으로

빅텐트 접근법을 제시하였고 (빅텐트 접근법 : 정당이 폭넓은 정치적 견해를 수용하는 접근 방식)

남성들의 부족한 리더십을 보충하기 위해 남학생 운동팀을 해결의 장으로 제안한다.


다시 말해, "체육 문화도 성차별 반대 운동의 창조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체육 문화를 성차별 반대 운동의 해결책으로 끄집어낸다.

또한 가정폭력 예방기금의 '소년을 남자로 만들기' 캠패인 등을 제안한다.


또한 수동태 서술 방식의 기사를 비판한다.

많은 부분 동의하는 바다.



음.....

글쎄..

학부 시절, 여성학 강의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사실 여성학을 가르치는 여자 교수님도 되게 이질적으로 느껴 졌고, 

친구들끼리 이상하다고 수군거린 기억이 있지만..


잭슨 카츠의 "여성폭력은 결국 남성의 문제"라는 말은 굉장히 뭐랄까..

대놓고 썰전하는 느낌이랄까.

매우 강렬하다.



그렇게 생각 할수도 있구나!

그런 시각도 있겠구나!

정도로만 문제를 인지하고 , 

478페이지의 뭉툭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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