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신경 쓰게 되는 것이 영어와 수학이더라구요.
국어도 중요하지만 딸이 그 중 제일 자신 있어하는 과목인지라 신경이 덜 쓰이나 봐요.
영어와 수학 중에서도 늘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이 영어인데, 그 이유는 단 하나.
아이가 싫어한다는 거죠.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는 영어에 별 매력을 못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동안 쌓아둔 실력도 없다보니 더 기리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딸이 요즘 들어 자신의 공부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있다는 거예요.
영어의 경우, 마지 못해 하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스스로 교재를 준비하고 공부를 하려 하더군요.
다른 아이들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집에서라도 듣기와 읽기는 어느 정도하려고 노력하고 문장 독해도 혼자서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더라구요.
아직은 미흡한 게 많지만 하려는 의지가 생긴 것만으로도 저는 기쁠 따름입니다.
그런데 살짝 문제가 생긴 것이 이 녀석이 듣기 읽기도 제대로 안해놓은 상태에서 문법을 공부하려 든다는 거죠.
문법을 좀 알면 문장 해석이 더 자연스러워질 거 같다나 뭐라나....
사실 문법은 조금 더 있다 공부해도 된다 생각했는데 아이가 원하니 그냥 지나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아이 수준에 맞는 적절한 교재를 찾고 또 찾았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책이 바로 'Try Again! 영문법'이랍니다.

교재구성은 '기본서+워크북+CD'로 되어 있어 알차게 공부할 수 있어요.
CD의 경우 문단열 선생님의 직강만 틈틈이 들어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워크북의 경우 기본서에서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문제를 풀어 볼 수 있는 책이라 자신의 셩향에 맞추어 풀어보면 좋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즉 기본서에 나와 있는 문법 공부를 다 마친 후에 워크북을 풀어봐도 되고, 한 과씩 끝낸 다음 틈틈이 워크북을 풀어봐도 된다는 거지요.

무엇보다 중학교 교과서 내용이 그대로 나와 있어 초등 5학년인 우리 아이가 중학교 내용을 미리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영어 문법에 있어서 중학교 과정이 초등과 고등을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기에 제대로 공부해 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한 것이니까요.
늘 중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영어를 궁금해 했는데 덕분에 어느 정도 궁금증은 해소가 된 듯하네요.
또 하나 마음에 든 것은 설명이 너무 장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구체적인 예와 설명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문법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는 간단하지만 명확한 설명이 더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거든요.
적절한 예를 들면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설명해 놓았기에 굳이 구구절절이 적혀 있지 않아도 문법적 기초를 닦기에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배운 문법과 연관된 회화를 적어 두어 일상 회화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워크북 문제를 풀 때 가만히 들여다 보니, 문장을 만들 때도 관사 쓰임 하나 하나 생각하며 어떻게 배치하고 사용해야 하는지 신경 써서 적더라구요.
단순한 문장이라도 막상 쓰려고 하면 애매하거나 자신이 없어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문법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나니 애매한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며 간단한 문장 정도는 자신 있게 쓰게 된다는 거지요.
우리 아이도 이제 시작이라 뭐라 얘기할 수 없지만 꾸준히 읽으며 공부해 두면 문법의 기초를 닦는 데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