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독서학교 를 읽었다. 며칠동안 남편과 함께 엄마의 독서학교를 다닌 기분이라고할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책을 접하게되서 참 기분이 좋았다. 요즘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치우고 남편은 며칠동안 텔레비전 금단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텔레비전 리모컨부터 찾던 사람이 고요한 집안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더니 텔레비전이 없어지니깐 라디오를 틀었다. 그후 우리 집은 아침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게된다. 우리 큰아이 채원이도 유치원에 가기전까지 만화프로만 반복해서 보다가 유치원에 가기 바빴는데 이제는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먼저 하는 일이 책을 꺼내 읽는 일이었다. 물론 유치원에서 돌아온 후에도 채원이는 텔레비전이 없다보니 혼자서 이런 저런 놀이를 하다가 심심해지면 어느새 책을 꺼내 읽었다. 물론 그동안 보지 않던 책들까지 하나씩 꺼내 읽더니 엄마, 이 책 참 재밌어. 엄마도 읽어봐~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집은 요즘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집 막내 돌쟁이 채림이도 엄마 아빠 언니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 보거나 책을 가지고 노는 것이 일상이 된지 오래다. 또한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도 집안에서 텔레비전을 볼 수 없다고 생각이들자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몸으로 놀아주거나 아이들에게 책 읽어 줄 시간이 없다던 남편이 드디어 아이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는 멋진 아빠가 된것이다. 그러다 남편은 책꽂이에 꽂아둔 엄마의 독서학교 라는 책을 발견한후 처음엔 큰 기대없이 심심해서 읽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엄마의 독서학교를 다 읽고난뒤 내게 '대충 읽지말고 꼼꼼하게 읽어'라며 나에게 이 책을 건네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남편도 이 부분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기도하고 나또한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처럼 내 아이을 키운것 같아서 좀 후회가 되기도 했다. 좀더 빨리 이런 책을 읽지 못한것이 아쉽기도 했다. 그만큼 남편과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아이들을 좀더 멋지게 키우고 싶은 욕심이 강해졌다는 점과 두 부부의 교육관이 비슷해졌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할수있겠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어떤 책을 살때 더이상 남편을 설득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점에서도 좋다.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공부하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운다고한다. 그말에 나또한 공감을 하면서도 자꾸만 아직은 하면서 게으름을 피우게 된다. 내 아이다 다른 아이보다 좀 더 똑똑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원하면서도 엄마로써 어떤 역할을 해주어야하는지 막연하게 생각했던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된 것 같아 기분이 참 좋다. 게다가 어린 시절 읽은 수많은 책들이 아이의 배경지식이된다는 점에서 우리집 책꽂이을 다시 점검하게 되었다. 그러자 이 책은 또래 아이들이 꼭 읽어야할 도서목록까지 체크를 해준다. 지금 나는 올해 7살이 된 딸과 돌이 지난 둘째아이가 있다. 이 책을 읽고 큰아이에게는 좀더 좋은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는 것과 이제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돌쟁이에게는 매일매일 로맨틱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유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그리고 이 책에 나와있는 도서목록은 따로 체크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읽어주도록 노력할 것이며 큰아이에게 책을 읽고 난 후 독서기록을 하라고 큰소리만 치던 것을 고치고 엄마인 내가 먼저 내 아이들을 위한 독서 이력서를 꼼꼼하게 기록해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이책은 엄마가 되었을때 기억해야할것들을 알려준다. 1.엄마는 교장선생님-그래 나는 우리집의 교장이다. 2.엄마, 자신의 유년시절을 탐색해보세요 3. 엄마, 똑똑하게 키워주세요 4. 엄마, 순서대로 가르쳐주세요 5. 엄마, 멀리 보는 눈을 길러주세요 6. 엄마, 교육은 투기가 아니에요 7.엄마, 아이를 믿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