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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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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앨 고어의 긴급환경리포트
앨 고어 지음, 김명남 옮김 / 좋은생각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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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7일에 저장
절판

유럽의 잃어버린 문명
피터 마셜 지음, 손희승 옮김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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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7일에 저장
절판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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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버스터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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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그녀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까지 그녀의 책을 읽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왜인지 딱히 말할 수는 없지만 미루고 미루다 결국 처음으로 손에 잡은 책이 바로 이것, 드림 버스터였다.

모든 것이 붕괴되며 살아남은 그 도시 테-라의 생존자들이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혹은 되풀이하기 위해 시작된 꿈 속의 존재들. 꿈꾸는 이와의 관계 속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면서 함께 그들의 아픔을 극복하고, 자신을 치유하며, 모두가 함께 커나가는 드림 버스터는 그야말로 윈윈 전략의 대표격이다.

하지만 이런 개인의 발전과 행복이 반드시 단체의, 국가의 그것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어두운 여운을 남기며 불안감을 남기는 존재에 가슴 졸였건만 아직 계속되는 이야기이기에 그 안달함의 해답은 빨리 해결되지 않을 듯하다. 조금씩 늘어나는 등장 인물, 커지는 이야기의 스케일에 잘 짜여진 영화가 오감을 자극하며 펼쳐진다. 두근두근 가슴을 졸이며, 내게도 나타날 수 있는 그 일을 상상하며 다음 권의 발행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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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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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원하는 것은 조금 늦게 와도 좋다고 했던가. 너무나 읽고 싶었던 그 책을 이제야 손에 들었다.

사실 이 책의 스토리는 별다르지 않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노래가 주가 되어버린 현실마냥 소설도 어디선가 읽어본 듯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그야말로 자~알 커나갈 싹수가 다분한 그 아이 동구,  동구를 위한 천사이자 전형적인 지식인의 모습이 투영된 박 선생님, 갈등과 반목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 동구에게 가슴에 품는다는 말을 알게했던 사랑스러운 동생 영주. 이들이 모여 발하는 빛은 그야말로 반짝반짝하여 작품 전체를 휘감는다.

사람마다 각각의 취향이 있겠지만 언제나 나를 설레게 만들었던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선뜻 손에 잡게 했던 책,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 책, 그리고 책장을 덮을 때 역시나라는 말을 뱉으며 슬쩍 웃음지을 수 있던 반가운 만남이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일어날 듯한 스토리로 따뜻하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작가에게 내 마음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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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미술의 고백 - 우리가 미술관에서 마주칠 현대 미술에 대한 다섯 답안
반이정 지음 / 월간미술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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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美)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본능적이라 했던가. 나는 알 수 없는 인간의 저 밑바닥을 뒤흔들며 아름다움으로 눈물글썽이게 할 수 있는 예술의 힘을 믿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미술 작품과의 거리감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 모르면 공부라도 하여야 할텐데 미술을 말하고자 하는 책들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책들이 앞다투어 다루는,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보았던 중세 시대 작품? 특정인만을 위한 난이도 있는 설명? 미술은 특정인들만을 위한 장르라는 지나친 고정관념이 이미 나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알고 싶고 공부를 하고 싶어도 누구나 다 어느 정도는 알지만 모두 잘하기 정말 힘든 '영어'처럼, 기존의 미술책은 내게 늘상 그런 느낌만을 던져줬다.

그런 내게, 관심과 애정은 있되 가까이 하기는 망설여졌던 내게, 이 책은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었다.

현대미술은 역시나 별 거다. 나처럼 특별히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에게 현대미술은 확실히 불친절하며 제멋대로이다. 이책을 읽고난 지금도 그 생각만큼은 변함없다. 또한, 이 책 역시 그런 생각들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어 보인다. 다만 거기에 좌절하고 멀어지려는 내 손을 잡고 쉬엄쉬엄 걸어가며 낯설은 현대미술을 보는 방법을 찬찬히 짚어줄 뿐.

하지만 그것만으로 돌아섰던 내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면 약간의 비약일까? 하지만 말이다. 약간의 이런 친철에 감동할 정도로 우리는 너무나 굶주렸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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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저넌에게 꽃을
다니엘 키스 지음, 김인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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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의 존재에 관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르제논에게 꽃을'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접한 이후였다. 비록 단 한 회도 찬찬히 들여다본 적 없으나 그 제목만은 이상하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저기를 수소문해 겨우겨우 책을 구하고 또 한동안을 그렇게 흘려보냈다.

우연히 책을 잡은 것은 책을 산지도 한 달이 넘은 시간.

길고 긴 기차 여행에서 지루함을 견디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폈었고 결국 끝까지 덮을 수가 없었다.

책소개에 써진 몇 줄로 짐작되는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하지만 결코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 전개 방법과 찰리, 앨리스, 그리고 앨저넌의 아픔은 너무나 생생하게, 지나치게 크게 다가와 나를 휘감았다.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책을 덮어버리고 싶었는지 모른다. 찰리와 앨저넌의 질주가 격해지면 격해질수록, 책의 남은 페이지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더욱 극심하게 책을 놓아버리고 싶었다.

끝이 보이는 질주는 얼마나 사람을 아프고 지치게 만드는지 모른다. 그것이 나의 비록 나의 질주가 아니라할지라도...찰리와 앨저넌은 나의 미친 질주 이상으로 내 가슴을 깊게 파고 들었고,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인간으로 요구할 수 있는, 아니 생명으로 요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누구에게나 존중받으며 누구나를 존중해야할  권리와 의무를 우리는 너무도 쉽게 잊어버리고 있는 게 아닐까.

찰리의 지능이 비록 그 정점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할지라도 찰리는 그것만은 절대 잊지 않는다. 자신은 인간이며 누구도 자신을 짓밟을 권리가 없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찰리는 스스로 요양소로 떠난다. 자신의 친구 앨저넌에게 꽃 한 다발이 늘 함께 해주길 기원하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존재로서의 존엄성을 존중할줄 알았던 찰리에게 그 누가 정신지체아라고 돌을 던질 수 있을랴. 그 누가 그를 향해 비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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