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폭주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일단 우리가 원하는 초콜릿을 손에 넣고 먹기 시작하면 도파민 폭주가 실제로는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도파민 폭주를 만들어내는 것은 실제로초콜릿을 먹는 행위라기보다 초콜릿을 먹으리라는 정신적 기대감이라고 볼 수 있다(인간관계에서도 그런 도파민 폭주가 희미해짐에 따라 만남 초기에 .
끼던 황홀감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약해진다는 것은 우리 모두 익숙한 사실이다).
과식하는 사람들도 그와 유사한 과정을 거쳐 도파민 결핍의 악수환 고리에 붙잡히고 만다. 고칼로리 음식을 오랫동안 폭식하고 나면만성적인 도파민 금단 현상에 빠져들게 되고, 자연스럽게 불편이 커진상태로 남게 된다. 그럼 도파민 수준을 회복해서 편안한 느낌을 받으려고 애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들은 이초에 문제를 야기했던 바로그 음식에 대한 통제 불가능한 욕망으로 괴로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이것은 과식하는 사람들을 두 가지 방식으로 괴롭힌다. 낮아진 도파민 수준 때문에 이들은 더욱 과식을 하게 될 뿐 아니라, 실제로 과식을 하면 오히려 도파민 수치가 더 낮아지기 때문이다.
- P90

 2007년에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andken)의 연구자들은 잠재의식적 이미지가 뇌를 변화시킨다는 생리학적 증거를최초로 발견해냈다. 달리 표현하자면, 우리의 뇌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자각하고 있지 않은 이미지라 해도, 그것이 눈의 망막에 도달하고,
있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특별한 연구는 우리 뇌가 이미지를 보고 있다는 인식이 없는 상황에서도 망막이 흡수하는그 이미지에 실제로 반응할 수 있음을 fMRI를 이용 증명해보였다.  - P174

슬로빅은 어떤 첨단기술에서 얻는다고 믿는 혜택이 클수록 그 기술에서 느끼는 위험의 정도가 낮아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오늘날 성형수술이나 위 우회수술 등의 위험한 시술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는 것만 봐도 이것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이 첨단기술은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거기서 나오는 혜택이 위험을 뛰어넘는다고인지한다. 약속된 결과에 따르는 장점 더 날씬하고 아름다워진 외모)이 몸에 칼을 대는 데 따르는 단점(부작용, 수술의 실패)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것이다. 슬로빅의 관찰내용은 불편이라는 주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가 불편에서 얻는 이득이 크다고 여길수록, 우리는 불편을 두렵지도 않고, 위험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자신을 보호해줄 자산이라 인지하게 된다는 뜻이다.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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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은 자유를 팔아 복잡함과 빈곤함을 구매한다.
사실, 그렇게 판 자유는 공짜로 얻은 것이다. 시간은 인간이 태어난 순간부터 무상으로 제공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자유를팔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일까? 자유는 공짜로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 거저 얻은 자유를 헐값에 팔고 나서야 그때부터 자유를그리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자유를 되찾기 위해다시 자신의 자유를 열심히 되판다. 하지만 그렇게도 손에 쥐고싶었던 자유는 좀처럼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한다.
- P29

가브리엘 샤넬은 여성들에게 이런 패션조언을 했다.
"옷장을 열고 당신에게 필요한 것,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것, 자신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니면 모두 없애버려라."
- P82

『정리의 정석』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99퍼센트의 사람들은현재를 보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고, 1퍼센트의 사람만이 미래를 내다보며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한다. 당연히 후자에 속하는 1퍼센트의 사람만이 성공한다. 성공하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미래로부터 역산해서 현재의 행동을 선택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 P98

대중 미디어를 따라가는 삶은 "나는 시간이 엄청나게 많으니내 시간을 함부로 써도 된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 P105

대중 미디어는 의도적이다. 미디어마다의 특징적 의도를 발견해낼 수 있다면 이런 미디어들과의 작별도 가능하다. 미디어는사람들의 관심을 분산시킨다. 하지만 여기서 사람들은 대개 착각을 한다. 미디어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는다고 생각한다면 이미 미디어의 그물 안에 들어와 있는 셈이다.
- P104

질투나 비교하는 것도 멈춰야 한다. 질투는 마음을 한곳으로모으는 것을 방해한다.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은 질투라는 감정에서 자유롭다. 질투는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나타나는 감정이다. 즉, 질투의 근원은 남이 아닌, 자신이다. 질투의 감정이 느껴질 때마다 자신에게 자문하라. 자신의 삶이 만족스러운지 말이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삶이 미치도록 부러울는 초점을 외부에 돌리지 말고 내부로 바꿔야 한다. 질투한다는것 자체가 자신의 내부에서 뭔가가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P172

자본주의는 사람들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어떻게든 돈을 다 써버리게 한다. 돈만 다 쓰면 다행이다. 돈으로도살 수 없는 시간마저 모조리 소비하게 만든다.
- P177

미래가 찬란한 사람을 알아보려면 그 사람의 눈으로 보이는 유형자산(부동산, 현금, 주식 등)보다 눈으로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이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 P191

복잡한 것은 나쁜 것이다. 되도록 복잡한 것은 피해야 한다. 의도를 숨길 때 복잡함을 이용하거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할 때 복잡함이 발생된다. 
그 대표적 사례가 금융상품 설명서의 깨알같은 약관이나 보험계약서의 알아보기 힘든 조항들이다 - P253

금융 상품의 약관이 이해하기 어려운 까닭은 책임 회피 때문이다. 그들은 더 많은 약관을 첨가하여 온갖 상황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자복잡하고 어려운 약관을 만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중학생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쉽고 단순한 약관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 복잡한 약관을 온전히 이해하고 금융 상품을 계약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약관을 만든 사람만이 자신이 만든 복잡하고 어려운 약관을 이해할 뿐이다. 전문가들조차도 금융 상품의 복잡함과 책임의 모호함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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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욕망과 충동을 즉각적으로 해소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고 이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이런 즉각적인 만족은 내면의 불균형을 완화해주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부채질하여 생존본능을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 듯 더욱더 예민해지게 만들고 있다 - P163

옛날에는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가 지금 보면 너무도 기부하고심심하게 느껴지는 경우를 얘기했었다. 영화감독이나 영화편집자들이런 경향을 눈치챘다. 시청자들이 더 큰 자극을 원하고 쉽게 지루해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들은 시청자의 흥미를 지속하기 위해 장면을 잘게 나누고 장면 전환도 더 많이 한다. - P168

광고업자들은 소비지들이 불편을 해소하지 못해 불안하게 만든 후에 자신의 광고 상품을 그해결책으로 묘사해놓는다.  - P170

교묘하게 작성된 메시지와 이미지로 우리에게 맹공을 퍼붓는 영화, 뉴스보도, 그림, 잡지, 음악 등과 접촉하면서 그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게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메시지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결코 무해하지 않다. 사실 이런 메시지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입어야 하고, 무엇에 행복해 할 것이며, 또 돈은 얼마나 많이 벌어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외모가 어떻게 보여야 하고, 누구와 연애하고 결혼해야 할 것이며, 어떤 것이 섹시한 것인가 등등…)
에 대한 강력한 외부적 기준을 제공한다.  - P171

어떤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역경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는 말만 되뇌인다. 하지만 실제로 조사해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역경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실제로는 사람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해진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고통이나 역경으로부터 더욱 강해질 수 있는사람은 이런 높은 수준의 불편을 관리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뿐이다.
- P78

청각, 시각, 미각, 후각, 행동 등 다중의 감각 통로를 통해 입력되는 자극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결과 우리는 중독처럼 좀 더 많은 감각 자극을 지속적으로 갈구하게 된다. 이렇게 감각 정보가 홍수처럼 입력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흔히들지겨움에 빠진다. 이것은 곧 동요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 P186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만족을 모르는 자극에 대한 욕구가 좀더 과장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보인다. 젊은이들은 간식을 먹으면서그와 동시에 숙제를 하고, 음악을 듣고, 텔레비전을 보고, 이메일과 문자에 답장도 보내면서 극한의 멀티태스킹을 한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젊은 세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어른들도 이런 습관에 물들어 가는 것이 점점 더 자주 보이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자극의 홍수 속에 빠지고 싶은 욕구가 거의 중독의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그런 자극을 받지 못하면 동요를 느끼게 되었다. 자극의 일부를 박탈하면 이런 사람들은 금단 상태에 빠지며, 이로 인해 동요 수준이 불편을 불러일으킬정도로 올라간다.  - P168

하지만 한 가지 흥미로운 현상이 있다. 삶의 특정 영역, 즉 주의와 전자기기 등이 점차 완벽해지자 오히려 불완전함을 선호하는 사회들이 생겨났다는 점이다. 그 좋은 예가 바로 음악이다. 음악 분야도 많이 디지털화되었지만, 많은 음악가들은 오히려 낡고 왜곡된 아날로그음악을 선호하고 있다. 사실 인간의 귀는 그런 음악을 더 선호한다. - P184

편안구역 안에 머무는 것이 편안의 수준을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편안구역을 도전과 맞부딪히지 않다 보면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편안구역은 크기가 쪼그라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편안구역이 줄어들고 나면 결국 우리는 더 많은 것에 동요하게 된다. 편안구역을 근육이라 생각하면 쉽다. 근육은 자꾸 사용해주지 않으면 위축이 일어나 약해지고 만다.  - P200

사실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 세상에서 진정한 편안을경험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이게도 어느 정도의 불편을 창조해내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편안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그 전 단계로반드시 불편을 경험해야 한다는 뜻이다. 편안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먼저 불편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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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특권을 조장하며 옛것을 한순간에 퇴물로 만들어 버리고 신상품을 절대 가치로 인식하게 하는 마케팅은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는잘 통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작고 빠르고 비싼 신상품이 가치가 없다.
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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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 인간관계가 귀찮은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얼핏보면 내성적인 성격으로 쉽게 포장될 수 있으나 별개로 여러가지 기능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 대한 정리인데, 이것들이 오랜시간 연구되고 이론으로 정리되어 있어 매우 놀라웠습니다. 뭔가 남들에게 이해시키기 성격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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