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에 가면 한문으로 써진 건물의 이름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고 걸음을 옮기기 바쁘다. 또 유적지에서는 유달리 피곤하고 다리가 아프다. 한국사시험 준비로 집중해서 공부하고난 후 역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독서도 일년에 몇 권 정도 읽는 정도였던 내가 매주 2~3권의 책을 읽고 있으니 실로 대단한 발전이다. 경복궁에서 경운궁까지 건물 하나 하나를 짚어가며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니 전에 알던 토막 토막의 지식이 조금씩 더 연결되어 굳건해지는 듯 했다. 다시 한 번 정독하고 책을 들고 궁궐 기행을 떠나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