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들 - 인생을 바꾸는 아주 작은 차이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앤디 앤드루스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작가이자, 개그맨 겸 조직 컨설턴트 일을 하는 통찰자란다! 결국 그 말을 쉽게 바꿔 말하면, 앤디 앤드루스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란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사소함이 불러오는 차이에 대한 열 다섯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결국 "성공하려면 사소함에 목숨을 걸 것"을 우리에게 주문한다. 이 시대 우리 모두는 성공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꼼꼼한 준비, 긍정적인 마음가짐, 끊임없이 ‘왜?’라고 던지는 질문, 포기하지 않는 끈기, 반대편에 설 수 있는 용기,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 저자는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통해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관점을 아주 조금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변화가 개인적 혹은 직업적 차원의 삶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내게 던진 질문 중에서 가장 묵직했던 질문은 신의 관점에서 내 최상의 미래를 상상해보고, 그 미래와 현재 내 삶의 갭을 비교해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랬을 때, 신은 우리 부모님이 항상 내게 던지는 것과 같은 질문을 내게 던졌다. "얘야, 너는 지금보다 더 좋은 것을 가지기 위해 왜 노력하지 않는 거니? 나는 네가 그럴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는데 말이다."


좋은 이야기가 이 책에 너무 많아서, 한 두번 읽기로는 소화해 낼수가 없는데, 다행히도 이 책은 여러 번 읽을 수 있을 만큼 읽기 쉽고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왕중추 <디테일의 힘 1,2>권에서 나오는 이야기들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언급하는 일화들이, 사소함이 가진 힘을 전달하는데더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대부분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 실화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렸지만, 왕중추 씨는 어디서 이미 들어봄직한, 교훈적인 타인의 이야기로 책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내것과 내것이 아닌 것, 여기서부터 벌써 갭이 크다. 세상에는 책 한 권으로 묶을 수 있는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앤디 앤드루스의 이야기는 앤디 앤드루스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읽은 메세지는 요약해서 남에게 전달할 수 있겠지만(제목부터가 이미 스포일러다!), 이 책에 실려있는 일화들은 '내 이야기'가 아닌 탓에 저자만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내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읽기를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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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아이디어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며, 하나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것이다. 당신과 나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 하나의 아이디어가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하는 것을 목격했었다. 하나의 아이디어는 당신이 현재 있는 곳에서 당신이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당신을 데려다줄 수도 있다. 그런데 만에 하나라도, 위대한 아이디어는 모두 이미 나와버렸으니 이제 더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을 거라는 잘못된 생각은 하지 말자. 인류는 오래전에 달에 사람을 보냈지만, 그로부터 아주 긴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가방에 바퀴를 단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얼마나 많은 멋진 아이디어가 당신이 자기 앞에 나타나주길 끈기 있게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p.35)


평균적인 성취를 거두는 사람들은 결코 생각하지 않는 진실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인생이라는 경기장에서 뛰는 어떤 특출한 선수가 발휘하는 어떤 특출한 기량은 해당 경기가 벌어지는 시점보다 훨씬 이전에 이미 준비된 것이다. (…) 펠프스가 펼쳤던 경기를 놓고 보자면, 그를 우승자로 이끌었던 아주 작은 차이는 그가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했던, 거의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어떤 차이를 통해 획득한 것이었다. 예컨대 그는 경기 당일 아침에 커피를 한 모금 더 마셨을 수도 있고, 경기 일주일 전에 연습을 하면서 수영장 레인을 한 차례 더 왕복했을 수도 있으며, 혹은 어디에선가 5분의 휴식을 더 취했을 수도 있다. (…)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신체의 모든 활동과 동작은 뇌에서부터 시작된다. 펠프스가 경기 도중 어떤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그 생각 때문에 그의 기록이 0.02초 느려졌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혹은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순간에 그의 머리에 떠오른 어떤 긍정적인 생각 덕분에 금메달과 은메달을 갈랐떤 문제의 그 0.01초가 가능했던 건 아니었을까? 펠프스가 이 경기에서 우승했을 당시 그의 후원업체였떤 스피도는 그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했다. 펠프스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간에 이처럼 그를 지원하고 후원하는 사람이나 기업은 줄을 서기 마련인데, 이것만 보더라도 100분의 1초라는 아주 작은 차이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가치를 낳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100분의 1초를 놓고 따지는, 정말 사소한 이야기다. (p.39)


세부적인 사항들을 모두 확실히 처리해라. 지금 당장 따로 시간을 내서 바로잡아두지 않는다면, 과연 나중에 그럴 기회가 올까? (p.40)


수백 년 전에 일어났던 어떤 역사적 사건에 관한 이야기들은 흔히 다양한 버전으로 전해져온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생각해본 적 있는가? 동일한 사건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다투는 일은 특히 역사 기록을 찾아보면 분명하게 나타난다. 사람들은 대부분 '역사'와 '과거'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한다. 단순하게 보자면 과거는 지금이 아닌 예전에 일어났던 일이지만 역사는 그 일을 소재로 하여 어떤 사람이 쓴 글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동일한 사건을 놓고 수많은 다양한 버전의 설명이 인터넷이나 역사책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과거와 역사를 대조하면 또렷이 드러난다. 어떤 사건을 재구성할 때 그 사건을 구성하는 사소한 부분들이 흔히 무시되거나 삭제되는 이유도 과거와 역사의 대조 속에서 설명할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사서한 누락들 때문에, 학생들이나 사회 전체가 과거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바뀌곤 한다. 이에 대한 고전적 사례로는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에서 거둔 승리 이야기를 들 수 있다. (pp.40-41)


화를 내는 것만큼이나 자기 인생에 손해가 되는 행동은 없다. 우리는 화를 내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화를 내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간단하다. 굳이 쉽다고 할 것조차 없다. 그냥 간단한 일이니까. 게다가 이 선택을 우리는 언제나 자기 통제권 안에서 행사할 수 있다. (p.55)


어떤 일이 말썽 없이 잘 돌아가고 있을 때면 우리는 그것을 그냥 가만히 내버려둔다. 고장이 나거나 말썽이 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이유를 묻고 해답을 발견한 뒤 문제를 해결하고, 그래서 일이 다시 잘 돌아가게 되면 손을 놓는다. 이렇게 하는 것이 왜 문제일까? 이것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게 해주는 어떤 것을 배울 최상의 기회를 우리가 놓치고 있음을 뜼하기 때문이다. 그 기회를 활용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잘 돌아가는 바로 그 시점에 '왜'라고 물으면 된다. (pp.69-70)


'거의'는 위험한 개념이다. 이 개념을 믿다가는 어떤 집단에서 배제될 수 있고,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으며,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 결코 속아서는 안 된다. '거의 안전하다'는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다. '거의 일직선이다'는 일직선이 아니라는 뜻이다. (p.84)


나는 내가 보냈던 그 초등학교 미식축구 시즌이 아버지에게 얼마나 힘든 경험이었는지를 열여덟 살 때 처음 알았다. 그 이야기를 해준 사람은 어머니였는데, 어머니는 그때 아버지가 흘린 눈물이 내가 흘린 눈물보다 더 많았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어머니의 말씀으로는 내가 무언가를 하다가 도중에 포기하는 것을 '일이 힘들 때 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버지의 확고한 생각이었다고 한다. (p.100)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성공은 많은 형태로 찾아오고 또 자기 나름의 시간표에 따라서 등장한단다. 너는 지금도 그때의 미식축구 활동이 시간 낭비였다고, 혹은 네가 그때 실패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만 난 이 말을 네게 지금 꼭 해주고 싶구나. 그때 그건 실패가 아닌 성공이었다고. 왜냐하면 너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결국에는 버티고 돌파할 수 있음을 증명했으니까 말이다. 이건 장담할 수 있는데, 나중에 언젠가 너는 초등학교 6학년의 그 힘든 시즌을 겪으며 네가 스스로 개발한 투지 덕분에 성공을 경험하게 될 거다. 그리고 하던 일을 도중에 포기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을 때 가질 수 있는 어떤 미덕 혹은 강점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되겠지. 바로 네가 말이다." (p.102)


당신 어머니가 당신에게 하는 말. "다른 사람들이 모두 절벽에서 뛰어내린다고 해서 너도 따라서 뛰어내릴래?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한다고 해서 그 일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란다." (p.107)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 바위에 새겨져 있으므로, 모든 사람들은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방식을 줄기차게 고집하며 '바나나 껍질을 벗긴다.' 사소한 어떤 것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결론을 안토니오 같은 사람이 보여주기 전까지는 말이다. (p.114)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반드시 옳다고 늘 믿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다가는 당신이 인생을 살면서 경험했을 수도 있는 성장 잠재력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만다. 솔로몬 왕은 '사람은 일생을 사는 동안 늘 잃어버린 보석을 찾듯이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썼다. 그는 지혜야말로 아무리 많은 돈을 지불하더라도 충분히 사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진실은 지혜의 토대다. 그리고 원리라는 것은 토대가 되는 진실이다. 그러므로 토대가 되는 진실은 언제나 옳은 것이고, 인생의 원리들은 언제나 제대로 통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런 사실을 통해 우리는 현명해지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여러 원리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원리들을 이해하려고 힘써야 한다. 그리고 또한 한층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여러 원리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여러 원리를 깊이 이해할 때 당신과 당신 가족은 그만큼 많은 힘을 가지게 되고, 따라서 나쁜 결과로부터 그만큼 많이 보호받을 수 있다. 여러 원리는 언제나 늘 작동한다. 당신이 이 원리를 알고 있뜬 아니든 간에 이것들은 당신 주변에서 늘 작동한다는 말이다. '법을 몰랐다는 것은 변명이 안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마찬가지로, 원리를 몰랐다는 이유만으로 원리를 어겼을 때의 결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한다. (pp.121-122)


보다 깊이 이해한다는 것은 당신이 지금 알고 잇는 것보다 아주 조금만 더 많이 이해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아주 조금만 더 많이 이해할 때,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p.123)


당신의 관점은 당신만의 것이다. 그걸 가진 사람은 당신이다. (…) 당신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태어났다. 당신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당신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길이 끝났다고 보는 환경에서도 당신은 길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p.127)


모든 사람은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일이 바뀌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p.162)


'좋은 것'은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의 적이다.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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