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한 구절 - 말씀이 삶이 되다
김기현 외 지음 / 잉클링즈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작가 박완서가 아들의 죽음을 겪으면서 기록한 일기문인 <한 말씀만 하소서>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 당신의 존재의 가장 참을 수 없음은 그 대답 없음이다.” 그 침묵에 얼마나 분노하고, 얼마나 답답했을까. 아들을 잃은 어미에게 하나님인들 무슨 말씀을 하실 수 있었을까. 욥의 친구들의 잘못을 하나님이 반복하실 리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욕을 먹어가면서도 박완서 작가에게 침묵으로 일관하셨을게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분이시다. 성경 66권을 통해 침묵 속에서 우리에게 말을 건네신다. <내 인생의 한 구절>에 나오는 17명의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들이 고백하는 내 인생의 한 구절은 그들이 발버둥치며 걸어와야 했던 길을 벗어나도록 도와준 동아줄과 같았다. 삶의 고통, 절망의 심연으로 깊이 빠져들어갈 때, 그 동아줄이 있었기에 그들은 그 수렁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서문을 쓰신 김기석 목사는 그들의 글에서 피 맛을 느꼈다고 했다. 그렇다. 철철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삶에 한 구절의 말씀이 찾아와 지혈을 하고, 그 상처를 싸매고 치료해주었다. 성경 66권이 다 중요하겠지만, 그 절박한 상황에서는 단 한 말씀만으로도 충분했다. 그 한 말씀이 그들의 인생을 바꿨고, 지독한 고통에서 구원의 빛으로 다가왔다. 말씀은 진정 그 자체로 치유와 권능이 있음을 그들은 고백하고 있다.

 

하나님은 침묵하기도 하시지만, 그보다는 말씀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침묵은 특별한 의미이다. 그 말씀이 각각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능력있고, 위로의 메시지로 다가오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엘리야에게 남은 자 칠천 명이 있다고 하시지 않았는가.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말씀 때문이다. 우리 인생에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배부르게 맛볼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