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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다는 것 (무선) ㅣ 창비청소년문학 101
김중미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평점 :
#곁에있다는것 #김중미 #스위서평단 #소설추천 #지우강이여울그리고우리
오랜만에 김중미 작가의 책을 읽었다.
창비스위치 서평단신청으로 받은 책 [곁에 있다는 것]은 나를 순식간에 은강구로 가게했다.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
지우, 강이, 여울이 이야기를 듣다보면 비단 은강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 포항의 이야기 이기도 하고 누군가 살고 있는 부산, 전주, 대구 등의 이야기라는 생각이든다.
가난한 사람들이 국가의 도움을 받으려면 가난을 벗어나려 애쓰는 대신 가난을 유지하기위해 애써야 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본문 31쪽)
얼마전 7주기를 맞은 세월호 이야기도 타국에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내가 무지해 잘 보지 못하고 있는 그 어딘가에 있을 낮고 어두운 곳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소설속에 풀어내어 읽는이로 하여금 우리 곁을 돌아보게 한다.
누군가가 옆에 묵묵히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힘이되고
용기를 낼 수 있고 웃을 수 있다. 김중미 작가가 바라보는 그 시선 어디쯤에 있을 우리 이웃들. 그 이웃들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것을 그 함께에 특정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여야한다는 것을...
아파트는 층수와 넓이로 타인과 자신의 부를 비교한다. 직선으로 이루어진 단순함이 그 비교를 가능하게 한다
규격화된 창문의 디자인을 통해 남들과 다르지않다는, 때로는 남들보다 낫다는 위로를 받는다. 더러는 시기와 좌절로 괴로워한다. 그러나 은강동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타인과의 어깨동무로 살아남았다. 슬픔이든, 기쁨이든, 노동이든, 공간이든, 무엇이든 나누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은강동이다. 그 가난을 모르는 이들이 쪽방 체험과 따위의 터무니없는 구상을 만들어 냈다. 가난은 진열대 위에 전시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본문 371~372쪽)
중학교 1학년의 꿈이 '로또1등 당첨'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돈이라 것, 경제력이라는 것이 지금 이 사회에서 가장 최우선시 되고 있음에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
돈! 경제력이 누군가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의 최우선이되더라도 돈, 경제력이 없는 이들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마음만은 없어야할 것이다.
무엇을 먹고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은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미래에도 늘 똑같다. 그 무게는 경중을 따질 수 없다.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하며 어떤 사회구성원이 될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겠단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