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끌리어 읽게 되었습니다.
읽으며 처음 느낀 것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의 솜씨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가슴이 저릿하고, 눈이 시큰하여 애를 먹었습니다.
회개, 늘 달고 사는 단어입니다.
마치 고승이 하나의 화두를 붙들고 놓지 못하는 것처럼
믿는 우리에게는 해도 해도 부족한 것이 회개인 것입니다.
어느 날엔가 눈이 부어터지게 울고, 목이 쉬어 소리도 안나오게 외치고는
조금은 시원한 감정을 가지고 기도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겨 돌아가지만
돌아간 삶의 자리에서는 또 여전히 죄의 울림이 들려 옵니다.
그런 가운데 회개에 대한 책은 갈증 가운데 샘 같았습니다.
김철기 선교사님의 투박한 성품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들 속에
꾸밈 없이 드러나는 오랜 세월에 여물은 단단한 자기 고백들이
너무도 아프고 부럽습니다.
귀한 삶을 읽고 느낀 몇 가지의 모자란 생각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63p. 납작 엎드리자.
-하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내가" 이 말을 입술에서 제하여 주옵소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5p. 하지만 수월한 하루를 지나면서 나는 오늘 주님을 몇 번이나 찾고
도움을 요청했는지 헤아려본다. 그제야 나는 깨닫는다.
'아마존이 비록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에게는 바로 은혜의 장소구나'
- 어려움이 매 시간 닥쳐 시간마다 기도하고 주의 손만 바라본다 하여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구하고 부르고 있는 모습이 참 행복인 것은 아닌지...
100p.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순종하느냐가 중요하다네
118p. 그는 내 교만을 다스리려고 보낸 주님의 도구였다.
- 오늘의 어려움들이 나의 부족함 모자람 악함을 깨닫게 하는 도구는 아닌지. 주님 더 낮아지겠습니다. 더 작아지겠습니다.
제가 무엇이관대 이러시나이까? 주의 사랑이 너무도 깊고 세밀하나이다.
알지 못하리만치, 미처 느끼지 못할만큼 당신은 너무도 애절하시나이다.
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