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찢는 회개 - 밀알로 죽기 원하는 아마존 선교사의 참회록
김철기 지음 / 두란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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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찢는 회개

저자 김철기

출판 두란노서원

발매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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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끌리어 읽게 되었습니다.
읽으며 처음 느낀 것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의 솜씨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가슴이 저릿하고, 눈이 시큰하여 애를 먹었습니다.
회개, 늘 달고 사는 단어입니다.
마치 고승이 하나의 화두를 붙들고 놓지 못하는 것처럼
믿는 우리에게는 해도 해도 부족한 것이 회개인 것입니다.
어느 날엔가 눈이 부어터지게 울고, 목이 쉬어 소리도 안나오게 외치고는
조금은 시원한 감정을 가지고 기도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겨 돌아가지만
돌아간 삶의 자리에서는 또 여전히 죄의 울림이 들려 옵니다.
그런 가운데 회개에 대한 책은 갈증 가운데 샘 같았습니다.

김철기 선교사님의 투박한 성품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들 속에
꾸밈 없이 드러나는 오랜 세월에 여물은 단단한 자기 고백들이
너무도 아프고 부럽습니다.

귀한 삶을 읽고 느낀 몇 가지의 모자란 생각을 적어 보고자 합니다.

63p. 납작 엎드리자.
-하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내가" 이 말을 입술에서 제하여 주옵소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5p. 하지만 수월한 하루를 지나면서 나는 오늘 주님을 몇 번이나 찾고
도움을 요청했는지 헤아려본다. 그제야 나는 깨닫는다.
'아마존이 비록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에게는 바로 은혜의 장소구나'
- 어려움이 매 시간 닥쳐 시간마다 기도하고 주의 손만 바라본다 하여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구하고 부르고 있는 모습이 참 행복인 것은 아닌지...

100p.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순종하느냐가 중요하다네

118p. 그는 내 교만을 다스리려고 보낸 주님의 도구였다.
- 오늘의 어려움들이 나의 부족함 모자람 악함을 깨닫게 하는 도구는 아닌지. 주님 더 낮아지겠습니다. 더 작아지겠습니다.
제가 무엇이관대 이러시나이까? 주의 사랑이 너무도 깊고 세밀하나이다.
알지 못하리만치, 미처 느끼지 못할만큼 당신은 너무도 애절하시나이다.
오 주님.


179p. 자아가 살아 있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는 회개는 주님을 속이는
종교 행위다.
- 나의 욕심. 죄성은 주를 알아가면 알아 갈수록 더 교묘 해지고 공교해진다. 선으로, 의로움으로, 희생으로 위장한 악함이 주님까지 속이려 한다.
주님 용서 하여 주세요.

김철기 선교사님은 너무도 대담한 고백을 하신다.
자신의 사역 속에서 뱀처럼 또아리 튼 욕망을 그 은밀한 뿌리를 찾아
뽑아 내어 밝은 빛 아래 던져 버렸다.

그 오지의 땅에서 스스로를 내던지고 주의 일을 감당하는 선교산님께도
저런 그림자가 있는데, 나는 어떠한가. 안일한 일상에서 평온하다 못해
안락함 속에 있으면서도 작은 가시 같은 어려움에 불만을 토하고
원망 하며 살아 왔지 않은가..
오 예수님 저는 어찌된 사람입니까?
이런 저도 사랑 하셨습니까...

가슴 찢는 회개를 읽으며, 몇 번이나 울음을 터뜨릴뻔 하였다.
곁의 식구들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분명 솜씨 있게 잘 쓴 글은 아니다.
그러나, 그 투박함 속에 사랑이 담겨 있었다.
그 사랑이 내 가슴에도 스며 들어 하나님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었다. 나의 부족함을 본다.
매일로 느끼는 나의 모자란 모습에 어찌할 줄을 모르겠다.
나의 기도는 점점 단순해진다.
이 책이 그 단순해짐에 조금 더 힘을 실어 준다.
유려한 말도 필요 없으며, 깊은 지식도 수사도 필요 없다.
그저 예수님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한걸음씩만이라도 주께 다가가게 해주세요. 내가 알지 못한 내 죄를 보게 해주세요.
하루에 한가지만이라도 주님을 닮은 모습을 보이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해 본다.
209p의 문구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어제의 상황을 잊어버리고 오늘 내게 주어진 모든
환경을 가장 기쁘게 받아들이며 내일을 주님께 의탁하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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