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형 두뇌 활용법
바바라 오클리 지음, 김아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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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의 이과형 두뇌 활용법!

이 책의 서평은 다른 책들에 비해 조금 시간이 걸렸어요.

안쪽 내용중 어떤 부분을 올릴까? 를 고민하다보니 말이죠.

하지만 고민의 끝은 굳이 안쪽 내용 한주군데 올리는게 의미가 없다는 거예요.


그동안 흔히 봐온 교육서들.

그게 수학이든, 영어이든, 전체적인 공부를 잘하는 방법이든.

제가 접하는 대부분의 교육서들은 어찌보면 뻔할수도 있는....

이 책의 내용이 결국엔 저 책이고....

누구나 이론적으론 금방 알수 있는 내용들이었어요.

하지만 그 책을 읽는다고 모두가 지은이처럼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될수는 없는,

그런 내용들이죠.

왜냐하면 대부분 저자가 대부분 원래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물론 뱃속에서 부터 그렇게 태어났는지,

중학교? 고등학교?  어느 시점부터였는지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위한 공부법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수능 만점자가, 혹은  위명한 동시통역자가 책을 만든다면,

난 영어를 이렇게 공부했어요.

하루 10개씩 무조건 단어를 외우고, 30분이상 영어뉴스를 듣고,

하루 하나씩 영어일기를 쓰죠.

라는 내용이란 거죠.

어떤 과목은 어떻게 공부하고, 얼마큼 시간을 할애하고,

어떤 분량을 매일 공부하라.

그런데 이런 책들은 깊게 생각해보던 공부를 좀 하는 사람,

또는 반1등하는 친구가 전교1등을 하기 위해 필요 공부방법을 제시한 느낌이기도 해요.


만약 저같이 중학교 들어가기전에 이미 수학을 포기 했던 수포자가,

그런 책들을 읽는다면 ..과연 변화가 있을까요?

이미 수학 포기를 넘어 증오하는 수준에 있는데,

수능 만점을 위해 EBS수학 강의를 꼭 보고,

문제집은 이런걸 하루 몇시간 풀고,

한달에 한번 스스로 시험을 쳐보고 모자란 부분을 다시 복습해요.

라는 글이 눈에 들어 올까요?

이 책의 차이점은 바로 그거 인것 같아요.

공부를 좀 하는 사람들에게 공부를 더 잘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교육서가 아니라 수포자가 "나도 할수 있다"를 느끼게 해주는 책말이요.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인물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책의 저자 바버라 오클리는 수포자였어요.

수학과 과학을 혐오하던 사람으로,

학창시절에 수학과목에서 일부러 낙제점을 받을 정도로 싫어했죠.​


그런 저자가 흔히 말하는 공대 교수가 되었으니,


그 혐오와 증오의 대상이었던 수학과 어떻게 친해지는지


경험자만이 해줄 수있는 조언과 방법들이 이 책에 담겨 있어요.


그중 일부는 다른 교육서에서 접해보았던 내용도 있어요.


예를 들면, 잠들기전 내일 할 일을 일정표로 정리하는 것과 같은 거죠.


하지만 이 일정을 작성함에 있어 다른 점은 중간 중간 분산모드(휴식시간)도 넣는 다는 거예요.


이 책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분산모드와 집중모드가 반복적으로 나와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수학문제를 풀때 사람들은 집중모드만을 사용하지만,


분산모드가 중요하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해요.


그리고 그 두 가지 모드를 설명하면서 간혹 어려운 단어들도 등장해요.


솔직히 말해 이 책은 한번만 읽어서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어요.


다른 교육서들은 워낙 익숙하게,


수능 만점을 위해 EBS수학 강의를 꼭 보고,

문제집은 이런걸 하루 몇시간 풀고,

한달에 한번 스스로 시험을 쳐보고 모자란 부분을 다시 복습해요

라는 말들이 내용의 대부분이라 한번만 읽어도 어떻게 하라는 건지는 이론적으로 알수 있어요.

문제는  이미 손놓은 사람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다는 거죠.

하지만 이과형 두뇌 활용법, 이 책은 수학!! 이라는 직접적인 과목을 잘하는

방법을 열거 했다기 보다 두뇌를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두뇌가 잘 돌아가려면 집중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분산모드(휴식)도 필요하다.

아마도 이 문장이 이 책의 전체 내용을 요약한 거라 할 수 있을 듯해요.

물론, 그렇게  하는  방법을 각 장에서 좀더 자세하고 전문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 책의 방법들은 한달, 두달만 노력해서 이룰수 있는 건 아니예요.

꾸준히 두뇌를  제시된 방법대로 사용하면서 익숙해지게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공부를 잘하려면 하루 한시간씩 수학문제를 풀어라처럼 직접적인 방법이 아니라

당장의 효과를 바라기엔 한계가 있겠지만,

지금 초등학생인 딸아이가 저 같은 수포자가 되지 않도록,

수학과 과학을 증오하고 멀리하는 굳은 뇌의 소유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는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더 잘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육서들'보다

더욱 가치있고 도움되는 책임은 분명한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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