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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교사의 진로코칭 마인드셋
김미숙 지음 / 더블북 / 2020년 12월
평점 :
전 부모이자 초등/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던 1인이예요.
비록 방과후교사로서긴 하지만요. ^.^
사실 제가 어렸을때만해도 ..
세상에서 선생님이 제일 싫었고, 난 절대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안할거라고 생각했어죠;;;
아이들 때리는걸 당연시 하고,
(수학 1문제 틀린거마다 1대씩... 남자쌤이 여학생들 허벅지를 때리거나 엉덩이를 때렸죠..)
흔히 말하는 촌지... 돈 좀 있는 아이들 편애가 심했고....
(9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녔어요^.^;;)
20년이 넘어가면서 그런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지만...
사춘기때의 기억때문인지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 부정적이었답니다.
그런 제가 갑자기? 방과후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 이유는 멀까요?
바로 저의 딸아이랍니다.
내 아이가 생기고 나니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잘 키우기 위해 육아/ 보육과 관련된 내용을 공부해야 겠다 느꼈어요.
그래서 임신 중에 학점은행제로 보육교사 공부를 했고,
만삭일때 보육실습을 했죠.
그러면서 각종 공예자격증들은 폭풍취득합니다.
그 모든것이 임신한 10개월 동안 이루어져요 ㅋㅋ
보육교사 공부하면서 아이들에게 만들기같은 창작활동이
정서적으로도 발달적인 면에서도 좋다고 배웠거든요.
그렇게 수십개을 자격증을 1년동안 취득하고 나니
학교 방과후 공예수업에 우연히 말을 들이게 되고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었죠.
현재는 저학년인 딸아이의 모든 교육을 홈스쿨링으로 진행하면서
방과후수업은 그만둔 상태지만...
수업을 했던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예나 지금이나 꿈이 없는, 꿈을 모르는 학생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는 거예요.
저 역시 대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우리 딸은 그렇게 키우는 안되겠다!! 싶어 국가공인 자격증은 직업상담사로 취득했고,
MBTI도 가장 마지막 단계만 빼고 다 수료했어요. -_-;;
이 정도면 정말 열정엄마죠? ㅋㅋ
하지만 그렇게 이론적으로 달달 외워 자격증을 취득해도 실제로 적용이 안되는게 큰 함정.... ㅜ_ㅜ
그저 장롱면허에 이은 장롱자격증일 뿐이었어요.

진로상담은 시각과 뇌를 잠시 스쳐지나간 이론이 아니라
경험과 실습이 필요한 영역이었어요.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중학생이후로 진로와 관련된 고민이 생길 수도,
조언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지금부터 다시 열정모드가 되어보자!!
그래서 읽게된 부모와 교사의 진로코칭마인드셋!!!
이 책은 30여년간 교직생활을 하며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제로 진로상담과정에서 접할수 있는 많은 예시들이 있어요.
내가 당장 진로상담를 하는 직업을 가지고 경험할 수는 없지만
책에 나온 상황들을 보면서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 구나.
부모가, 교사가 어떤 태로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좋구나 배울 수 있답니다.

특히 2장의 경우는 부모를 위한 부분이예요.
예전에는 학교에서 다 알아하겠지. 라며 대부분의 부모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던 진로코칭!
요즘 시대에 사는 학생들/부모들에게 진로코칭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는
바로 "개천에서 용나던 시대" 는 더 이상 없기 때문이 아닐까해요.
과거에는 대부분이 특별한 정보, 가정에서의 케어가 없이 경쟁하였다면
요즘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언제든 학원에가서 배우고,
대부분의 부모들은 고급정보를 찾아 내 아이를 위해 활용하죠.
바로 그 과정에서 필요한 상담기법과 활용법등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어요.
실제로 182쪽부터 꿈이 없는 아이의 꿈을 같이 찾아가는 면담과정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기도 해요.
부모와 교사의 진로코칭마인드셋,
이 책을 읽어본 전반적인 느낌은 학교에서 일을 하시는 선생님들은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내 아이의 미래에 관심이 많거나 저처럼 열정적인 엄마라면 학교에만 맡기지말고
이 책을 읽어보고 아이와 함께 답을 찾아가는 활동을 부모와 해봤으면 좋겠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