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엄마 관계 특강 - 대치동 교육 전문가 샤론코치의 학부모 관계 솔루션 68+
이미애 지음 / 물주는아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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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떨리고 긴장되는 일이예요.

올해 딱 초1이 된 딸아이.

불행인지 다행인지 코로나때문에 학교에 간 일수가 얼마되지 않아서

아이나 저나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은 느껴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당장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닐때만 생각해도

아이는 아이대로 친구들과의 갈등과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엄마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딱 제 기준에서 말을 하자면,

제가 어려웠던(?) 엄마들은 대화하는 내내 명품과 돈이 주제인 경우였죠.

딱히 여유롭지도 못하면서 있는 척하는 엄마들,

돈이 있어서 명품을 휘감는 엄마들.

모두 피곤한 스타일이었어요.

전 돈이 있으면 은행에 넣어두지 왜 쓸데없이 가방을 몇백주고 사는지 이해못하는 쪽이거든요.

하지만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1년동안

3~4시간씩 그들의 대화에 끼여서 웃어주고 있어야했죠.


그게 내 아이를 위하는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만 왕따가 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있는게 사실이예요.

 

그나마 어린이집, 유치원은1년 단위로 끊을 수 있는 관계이니

조금만 참자, 라고 생각하며 버텼어요.

그런데 이제 6년이네요.

게다가 집을 사서 이사를 가지 않는다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죠. ㅠ_ㅠ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엄마들 모임에 몇번 빠졌더니 끼워주지도 않아요."

이 문구를 보고는 지나칠 수가 없었죠.

내가 하는 행동으로 우리 아이가 피해를 보지 않을까?

왕따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답을 찾아가고 있어요.

그동안의 읽어왔던 책들이 내 아이를 어떻게 공부시키고,

성적을 어떻게 올리는 지에 관한 내용들이었다면

이 책은 엄마가 학교라는 테두리와 관련된 모든 상황에서 적용해야할 행동들에 대해 집어주고 있어요.

가장 기본적인 옷차림부터, 나누어야할 대화의 내용과 깊이...

몰론 북인북으로 연령별 교육법이  수록되어 있지만,

이 책의 핵심의 관계에 있어요.


제가 가장 걱정했던 학부모 사이에서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내 아이의 친구들과의 관계.

그리고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나와 내 아이, 그리고 가족들 사이의 관계.

.

.


엄마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샤론코치는 이렇게 말해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니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 감정을 허비하지 말라."

그리고  가장 필요한 것은 적절한 거리두기이다.

실제로 이 책의 예시들 중에는 단톡방이나 개인톡으로 다른 학부모와 나눈 대화에서

시작된 문제들도 많았어요.

그냥 한 말이 뒷담화가 될 수도 있고,

뒷담화가 돌고 돌아 머리채를 잡히게 될 수도 있는 것이 사람사는 곳이니까요.


 초등엄마 관계특강을 읽고나니, 


막연하던 두려움이 조금은 해소되는 느낌이예요.

 아이의 친구관계를 위해서 내가 무엇인가 해야한다고

느끼고 있던 압박감도 조금 줄었구요.

2학년만 되서 엄마가 이어주는 친구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친구들과

스스로의 방법으로 어울린다니 사회성없는 엄마 입장에서는 너무도 다행인 듯 해요.

책의 내용 하나하나를 모두 적을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저처럼 아이의 교우관계를 위해서

엄마로써 무엇인가 하려고 하고, 걱정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하는 책이예요.

그 무엇을 하든 아이에게 해가 되는 방향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선에서 바라보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거든요.


 

감히 말하건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입학을 한 학부모라면

'샤론코치의 초등 엄마 관계 특강' 이 책은

공부법, 학습법 관련 책들 보다 우선적으로 읽어볼 만한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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