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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 생각하는 방법부터 바꾸는 10가지 부모 언어
이시다 가쓰노리 지음, 최화연 옮김 / 지와인 / 2020년 8월
평점 :
코로나가 바꿔놓은 것은 너무 많다.
특히 올해 초1 입학이었던 딸아이의 하루하루를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제대로 된 입학식도 못해보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만 듣다
이제 등교를 했나? 싶었더니 금새 여름 방학이다.
제대로 된 학교 생활을 못 누리는 것이 안타까우면서도
집에서 아이가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로써 답답하기도 하다.
평소 부모의 강요에 의한 학원은 보내지않겠다는 것이 나의 다짐이었지만
이러다 우리 아이만 너무 뒤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지금까지 홈스쿨링으로 대부분의 교육을 해오다
최근에서야 내가 절대 할수 없는 부분.
피아노, 태권도, 스케이트,바이올린 같은 예체능 학원을 시작했다.
물론 이 모든것도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시작한 것.
하지만 여전히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국,영,수를 보내야 하는게 아닐까?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다시한번 부모의 강요로 인한 학원 교육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래, 그동안 내가 추구해오던 교육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어.
다만 올바른 방향을 잡기 위해서 내가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해.
모든 아이는 부모가 잘 이끌어주면 발전하게 되어있어."
강요에 의한 주입식 교육보다는 스스로 익히고 머리를 굴리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
이 책이 바로 내가 바랬던 그 길로 가는 방법 제시해준 책이다.
나 역시 막연히 원하고 바라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명확히 몰랐던 그 길말이다.
이 책의 초반에는 가지부도학습와 인지,메타인지같은 용어들과 함께 스스로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와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의 다른점, 3500명의 학생을 가르쳤다는 작가의 경험담등이 담겨있다.
중간중간 나오는 학부모들의 고민 상담 내용들은 모든 부모들이 공감할수 있는 것이었다.
우리 아이는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성적이 안오른다.
똑같은 시간, 똑같은 학원, 똑같은 수업을 듣는데도 누구는 전교1등인데 우리애는 안그럴까?
와 같은 고민들 말이다.
그리고 작가는 그 질문에 일침을 날린다.

이 작가가 나의 과거를 꿰뚫어보고 있나?
책상에 오래 앉아있었지만 공부를 그닥... 잘하지 못했던 내 모습을 그대로 알고 있다.
우리 아이들 중에서도 대부분이 여기에 속할 것이다.
그럼 문제를 알았으니 해결책도 알아야겠지?
책을 반쯤 읽으면 어떻게 하면 아이두뇌를 업그레이드 시켜줄지.
어떻게 하면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라, 정보를 받아들이는 뇌를 단련하여
공부가 쉬워지도록 만들어 줄수 있는지 나온다.
그 중 일부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왜 그럴까? 라는 질문이다.
표현은 다르게 변할수 있지만
이 질문을 통해 사고의 구조 중에서 '원인분석력'을 높여준다.
또한 어떻게 생각해? 하는 질문은 '자기표현력을 키워준다.
하지만 무조건 질문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
아이가 모르는 어휘를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집요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금물이다.
그 책을 꼼꼼히 읽어보면
부모와의 대화방식의 변화만으로도 우리아이의 사고력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비싼 논술 학원, 공식을 외워 풀게하는 수학학원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어떤 문제가 던져지더라도
스스로 그 문제에 질문을 던져가며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물론, 그 모든 것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함께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귀한 내 딸을 위해서
오늘부터 실천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