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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 무당벌레 ㅣ 웅진 세계그림책 37
이소벨 핀 지음, 잭 티클 그림, 강무홍 옮김 / 웅진주니어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책 표지의 무당벌레 모습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긴 더듬이에 쬐그만 눈, 끝도 없이 올라간 입에서부터 웃음짓게 해 줍니다. 무시무시한 호랑이도, 공포의 대상이 되는 악어도, 커다란 몸집의 곰도 모두모두 친구같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오히려 귀엽기까지 해서 아이들이 무당벌레가 되어 그들의 등 위에 폴짝폴짝 뛰어오르고 싶어지게 합니다. 커다란 점선을 따라서 말이죠. 나는 잠 자는 게 너무 좋은 무당벌레랍니다. 그런 나를 보고 게으르다고들 한다면서요? 어쨌든 난 한 군데서만 잠을 자는 게 너무 따분해서 잠자리를 옮기고 싶어졌어요. 날지 않고 계속해서 편하게 잠만 잘 수 있는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요? 아!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다른 동물들의 몸에 붙어 다니는 거예요. 먼저 캥거루 주머니로 들어 갔죠. 그런데 툭 하면 뛰어 다녀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네요. 호랑이, 원숭이, 악어, 곰, 거북이 다 옮겨 다녀 봤지만 영 신통치 않아요. 코끼리는 딱 좋겠어요. 그래서 얼른 코끼리 코에 올라 탔죠. 그런데, 이게 무슨 날 벼락이래요……!커다란 글씨와 변화 무쌍한 동물들의 모습, 눈을 사로잡는 풍부하고 화려한 색깔들이 계속하여 펼쳐집니다. 게다가 마지막 장에는 깜짝 그림이 귀엽게 숨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