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개, 작은 개, 마른 개, 점박이와 털이 흰 개등 미술관에 있는 개들은 모두 설렙니다. 오늘은 아주 비밀스럽고 특별한 밤, 일 년에 단 한 번 있는 ‘개들을 위한 밤’이거든요. 그런데 미술관에 웬 개들일까요? 아, 이제 알겠어요. 사람들이 다 돌아간 밤, 그림에서 하나 둘 빠져 나온 개들이에요. 일 년만에 하는 외출이지요. 개들은 무척 신났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놀았죠. 그런데 벌써 자정이군요. 그림 속으로 돌아갈 시간이에요. 개들은 하나 둘씩 그림 안으로 기어 올라갑니다.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그림이 달라졌을까? 그림 속의 개들이 다 바뀌었거든요. 전문가가 그림을 조사했지만 아무도 비밀을 밝혀 낼 수 없었죠. 이 소문이 퍼지자 사람들이 줄을 이어 개들이 바뀐 그림들을 보러 왔어요. 개들은 신났을까요? 자기 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있을까요? 그러면 또 한번 사람들을 깜짝 놀래킬 텐데……. 사실 아이들은 미술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책을 통해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