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품절






올림픽이 중국에서 열리고 있어 세계의 관심 또한 중국으로 쏠리고 있는 시점에 인생이라는 책을 통해 중국문화와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주인공 푸구이는 젊은 시절을 술과 노름, 여자로 인해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된다.부모님의 모든 재산을 탕진한 후에야 비로소 정신을 차리게 되지만 자신의 의지와 달리 인생은 꼬이기만 한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 마저 병들게 된다.
푸구이는 어머니 약을 구하러 가는 도중 국민당과 공산당과의 전쟁에 휘말려 3년 동안 가족에게 생사조차 전하지 못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왔으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딸은 열병으로 벙어리가 되버렸다. 또 자신이 없는 동안 태어난 아들은 갑작스런 아버지의 출현에 혼란스러워한다. 하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푸구이는 점차 생활의 안정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런 시간도 잠시, 문화 대혁명이라는 커다란 회오리 바람이 불어 닥치면서 생활은 점점 궁색해지고 젊은 날 고생한 아내의 병은 깊어만 간다. 어렵게 결혼한 딸은 아이를 낳다가 죽고 아들은 헌혈 도중 죽고, 아내는 병이 깊어 죽는다. 사위는 일하다 깔려 죽고 결국은 손자까지 죽게된다. 이제 남은 거라곤 자신만큼 나이가 들어버린 늙은소와 푸구이 뿐이다.


하지만 푸구이는 늙은 소에게서 자신을 본다. 논을 가는 아주 쉬운 일조차도 하기 힘들어 하는 늙은 소에게서 자신의 아득하고 암울했던 지나온 인생을 발견한다. 늙어 몸뚱이조차 가누지 못하지만 부끄러운 자신의 과거마저도 이제 자신만의 역사로 애정을 담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씩 피해 갈 수 없는 엄청난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사람들은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른다. 어떤 이는 극복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이는 운명은 피할 수 없는 것이므로 순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은 인생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나에게 피할 수 없는 산 같은 운명이 놓여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릎을 꿇고 그저 지나 갈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한 번 맞서 보아야 할까? 
나 자신과 운명을 잘 다독거려 편안한 친구처럼 지내보는 건 어떨까?
인생은 살아가면서 조금씩 배워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늙은 푸구이의 여유로운 삶의 자세는 내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 같다. 늙은 소 푸구이를 대하 듯 그렇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