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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기술 - 점수, 마구 올려주는 공부의 법칙
조승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학교 영어 선생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벌써 고2이기 때문에 나만의 공부 기술에 익숙해져 있어, 크게 도움되는 게 있나 해서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그 작은 소망 마저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이 책의 결론은.. '나는 천재다'였다. 또한 자기가 제시해 놓은 공부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이러이러한 것이 있다는 식으로 나열해서 독자에게 혼란만 줄 뿐이다. 그리고 공부 기술이라는 것이 공부를 조금씩 해 나가면서 스스리 체득되는 것이지 그렇게 인위적으로 조작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이 책에 언급된 공부 기술 중에 비판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는 '20분 마다 과목 바꿔 공부하기'이다. 보통 사람들은 한 과목을 공부할 때 처음 집중하는데 약 5분이 걸린다.(이는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 본 것으로 신빙성이 있다.) 그런데 처음에 5분을 까먹고 15분 정도를 한 과목에 투자한다면 얻어지는 소득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한 과목당 50분에서 60분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심도있는 공부를 할 수 있고, 연계성 있는 과목들은 한 챕터 정도를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능시험을 앞둔 고등학생들이라면 수능시험(모의고사 포함)을 치르는데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120분 정도 가만히 앉아서 시험만 치러야 되는 과목도 있는데 20분씩 공부해서 되기나 할 일인가?
또한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이게 '적당히 놀면서 공부하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많다. 물론 저자의 의도가 그것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말이다.그러므로 이 책을 읽으려는 분들은 각별히 주의해서 비판적인 안목을 가지고 읽었으면 하고, 읽으신 분들은 한 번 자기 나름대로 비판을 해 보고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만의 공부 기술을 개발해 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