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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ㅣ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읽기 전에 망설였다. 사실.
마음이 아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마음이 아팠다.
마지막장을 덮기 전에 결국은 눈물을 흘렸다.
소설도 아니고 경제학서를 읽다가 눈물을 흘리다니.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군.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의 세대구분을 시도한다.
그리고 지금의 20대는 희망없는 88만원 세대가 되었다.
내겐 이 책이 한국의 현대사를 정리하는 내용으로 읽혀졌다.
전공이 역사라서 그런것일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다른 시각으로 다시 정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어디에 속하고 있는가를 보게 되었다.
X세대와 20대 사이에 낀 미니세대, 신세대였다.
광고에서 특히나 많이 보던 단어였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이건 아닌거 같은데 하는 부분이 동시에 있었다.
그러면서 궁금했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386세대, 지금의 20대. 그들은 이 책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발견하게 될까?
저자는 우석훈과 박권일 두명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박권일은 다르게 말한다.
이 책은 거의 우석훈박사가 지은 것이다.
나는 일부를 같이 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내게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이것이 세대간의 또 다른 연대 방식이다.
내가 이해해서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이었다.
그 글을 읽으며 또 눈물이 났다.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 남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작지만 소중한 낙관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