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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동물 - 바다로부터 뭍까지, 동물에게서 배우는 마음의 진화와 생명의 의미
피터 고프리스미스 지음, 박종현 옮김 / 이김 / 2023년 2월
평점 :
누군가는 과감하게 주장을 밀어붙혔다라고 했는데, 내게는 저자의 의견이 쉬이 잡히지 않았다. 읽고나서 지식이 쌓이는 책과 사전지식 없이 읽기에 어려운 책이 있다면 이 책은 후자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4장, 새우가 등장한 이후는 그래도 괜찮았다. 책 표현대로 눈에 보이는 동물이 등장하니 조금은 나아졌다고 해야 할까. 문어에 대한 전작이 있어서일까, 문어 이야기를 할 때에는 더 많은 애정이 느껴졌다. 문어의 수컷과 암컷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다!!! 물론 내가 보는 문어는 어시장 고무다라이에 있는 녀석들이어서 그 방법을 실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턱이 생긴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었는지, 물속에서 뭍으로 나온다는 것이 인류에게(아니, 파충류와 영장류 전체에게) 얼마나 위대한 한 걸음(?)이었는지 다시 확인하게 된다.
평판관리, 레퍼런스 체크
일이 힘든게 아니라 사람이 힘든거라는 얘기는 집단생활을 하는 닝겐들에게나 해당하는 얘기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위안이라 해야할지 벗어날 수 없는 형벌이라 해야 할지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