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보이 1
나카무라 마리코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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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이제 잊어버렸지만.. 여간 남자못지않은 여장부인 여주인공과 꽤 능력있고 인기있는 샐러리맨 남주인공의 사랑이야기다. 이런 단순한 스토리만 듣는다면 여러 순정물에서 자주 애용하는 그런 흔한 이야기라고 오해(?)할 듯한데...이 만화의 실상은 조금 다르다. 이 여장부는 어지간한 여장부가 아니다. 남자도 들기힘들어하는 술상자를 너끈히 짊어다니며 트럭을 운전하는, 이미 여자로썬 순정물을 뛰어넘은 캐릭터다. 그저 씩씩하기만 한 캐릭터가 아니라 작가가 '사실은 남자!'라고 엉뚱한 주장을 해도 믿을만한;; 대단한 여주인공이다. 이에 비해 남주인공은 조금은 나약한 면모가 없지않아있지만, 가끔 보이는 카리스마 눈빛으로 그녀를 제압할 때는 그도 만만찮은 사람으로 보이게한다. 이 만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설정은 결혼후의 이야기다. 타 만화에서의 엔딩은 남자다운 그녀지만 그를 만난 후 그를 위한 순종적인... 아니면 씩씩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긴 하지만 그에게 종속적인.. 머 대충 이런 구조를 띄게되는데, 이 만화는 그렇지않다. 결혼후에도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구조는 대등하게 유지된다. (가끔 예외도 보이기도하지만..) '걸보이'에는 여자로써, 아니 여성스럽진않지만, 그러한 성을 뛰어넘어 한사람으로써 인정받은 그녀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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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바빌론 1
CLAMP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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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처럼 몰락해가는 동경에서의, 무너져내리는 동경을 닮은 세사람의 이야기다. 스바루 호쿠도 세이시로의 관계맺음으로 엮어가는 스토리는 결국 몰락으로, 그리고 뒤이은 또다른 몰락으로 치닿는다. 동경바빌론은 일단 표면상으로는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나 클램프는 스바루의 단편적인 기억의 조각과 암울과 배신을 암시하는 세이시로의 눈빛과 냉소를 틈틈히, 그리고 열심히 곳곳에 배치하여 독자로하여금 언제나 긴장하게끔 한다. 그래서 이 팽팽한 긴장감은 세사람의 단란한 모습에서도 풀리지않고 오히려 극대화하기도한다. 이때문에 스바루가 음양사이기에 스토리의 전반은 퇴마적인 이야기에 흐름을 맡겼지만 그보다 더 주목되어지는 것은 세사람의, 좀더 압축해서는 스바루와 세이시로의 감정의 흐름이다. 언제 깨질까 노심초사해오던 관계는 막판에 세이시로에 의한 호쿠도의 죽음으로 숙명적인 진실한 둘의 관계로 찾아가게된다. 이 이야기는 엑스로 이어지는데, 클램프가 의도적으로 남긴 여운에 목말라하던 애독자들에겐 기쁜 소식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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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비츠 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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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작들을 선보인 클램프의 이번 신작 '쵸비츠', 클램프 군단이라 불리울만큼 절대적 분담(가끔 이탈성도 보이긴하지만..)은 그들의 대작의 다작을 가능케했다. 이 클램프군단이 동경 바빌론, 성전, 클램프 학원탐정단, 레이어스, 엑스, 카드캡터 사쿠라 등을 거쳐 쵸비츠에 이르게되었다. 쵸비츠는 우선 기존의 화려하고 눈부신 그림체를 버리고 요즘 추세에 맞아가고있는 간단한 표현기법을 택했다. 앞서의 카드캡터 체리는 쵸비츠 이전의 그림체가 변화하는 기점에 서있는, 시도작이라고 할 수도 있다. (쵸비츠에서 상당히 발전한 그림체에서 그렇게 느껴진다.) 또한 성인층을 공략했던 앞서의 성전이나 엑스 와 그럭저럭 어린 층을 공략했던 학원탐정단, 레이어스, 체리등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노소의 벽을 허물려는 시도를 (혼자서하는 생각;) 엿볼수잇었다;;

허나 가면 갈수록 미묘해지고 어려워지는 결과물을 펼쳐보면 클램프는 이번에도 그다지 어린 세대들을 배려하지않은 듯하다. 카드캡터 체리도 막상 엔딩처리나 그 묘한 감정흐름들을 완전히 이해한 어린 친구들이 있을까? 사쿠라등은 내용전개상 어린 모습만을 빌릴 뿐, 막상 상황에 닥칠 땐 절대 어린아이가 아니다. (나보다 더 성숙한 아이들-_-;) 말이 옆으로 많이 새어나갔지만..; 결론적으로 쵸비츠는 결코 쉬운 만화가 아니다. 종종 나오는 동화는 단순하지만 그 의미가 너무 심오해 이해하기힘들다. 클램프 특유의 철학같은데 이 것들은 영국의 마더구즈같기도하고 몬스터의 동화책스러운 분위기가 풍기기도 한다. 이 위험한 클램프 사상이 이번엔 동화라는 매체를 통해 완곡하게 스며들려 하고있다 ;; 위험하니 아직 제대로 생각이 확립되지않은 아이들에겐 권장하고싶지않은 책이다.
내용에 대해선 아직 느낀게 별로 없어서 (능력부족탓;) 자세히 쓰지못하겠지만 ,앞서의 만화들보단 눈은 훨씬 편하고.. (옛날엔 눈이 피곤하리만큼 부리부리했다;) 즐거운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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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티 보이 9
모리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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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의 코바야시들과 함께하는 순정학원물.과거의 상처를 가슴에 묻고 언제나 방긋거리는 코바야시 야마토군과 언제나 든든한 반장님 코바야시 후부키님, 과묵스포츠맨 코바야시 켄고군, 함정쟁이 코바야시 치히로.야마토군의 등장으로 이들의 관계는 좋든 싫든 가까워지게 됩니다. 같은 이름을 한 넷은 알게 모르게 서로를 이해하게되고 자기식대로 배려하게되지요. 이 관계에 선생님과 한명의 여자(이름이 기억안나서뤼..)도 끼어들게되지만 주축은 확실히 코바야시들이지요.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이벤트들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스토리를 끌어가고있어 전작보다 재미를 업그레이드시켰군요. 또 야마토군의 아픈 상처가 곳곳에 그려지고있어 가볍지만은 않은 만화로 만들었군요. 완결로 가는 과정이니만큼 이제 야마토군의 과거와 상처치유에 초점을 맞출 듯합니다. 또 질질 끌고있는 후부키님과 켄고군의 사랑도 확실하게 맺어질 듯하는군요.어쨌든 네명의 코바야시군들을 사랑과 격려의 눈길로 끝까지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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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이퍼 경비대 11 - 완결
모리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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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이퍼 경비대'! 드디어 완결이 났군요! 우리에겐 '프리티 보이'로 더 많이 알려진 모리오 마사미작가의 출세작(?)이죠. 일본에서의 상황은 잘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성.하이퍼 경비대'로 작가가 알려지고 '프리티 보이'로 입지를 확고히 다진 듯합니다. '성.하이퍼 경비대'는 여주인공 나시모토와 선도위원스러운 고바야시키의 연애를 주축으로 이끌어나갑니다. 물론 나시모토는 평범한 여자아이가 아닌, 학교의 악의 무리들과 대항하는 (나중에는 은근히 결탁하는...;) 씩씩한 여주인공이기때문에 그녀의 사랑은 타 순정물들과는 차이를 둡니다. 그녀의 사랑의 과정에는 액션도 있고, 온갖 계략들로 가득차있죠. 하지만 그녀는 사랑으로 (-_-;) 이러한 갈등을 극복하며 사랑은 한층 탄탄해진다는... 대충의 내용이죠.'성.하이퍼 경비대'와 '프리티 보이'를 보다보면 캐릭터의 유사함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특히 남자주인공들의 유사함이란... 여기에서 잠시 작가의 캐릭터면에 있어서의 한계를 엿볼 수 있군요. 하지만 은근히 다른 그들의 매력을 탐구하면서 구별해가는 것도 재미있는 과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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