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블랙잭 1 - 제1외과 편
슈호 사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만화독자 10여년이면 그림체만으로 그 만화의 수준을 어느 정도 대충 짐작할 수있다. 표지에서부터 가볍지않을 무게있는 주제를 다루는 만화임을 예상한 바... 책을 펼친 순간 역시나였다. 작가는 보다 현실적이고 진실을 담는 만화를 그리려고 한다.

이제 막 인턴이 된 '사이토'를 통해 일본 의학계의 병폐를 그려내고자 하였다. 사실 일본 의학계보다 훨씬 열등하게 떨어지는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실도 직시하지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 우리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생각했던 일본 의료계마저 안고있는 문제를 보았을 때, 우리 의료계에 대한 회의가 들었고 나아가 섬뜩하기까지했다. 그만큼 이 만화는 일본 의료계의 숨은 위험성을 잘 보여주고있다.

그 속에서 갈등하는 인턴 사이토는 2권 무렵에서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따른다. (원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만 현실에선 그렇지않으니 사이토의 행적이 빛날 수밖에 없다.)사실 그전까지는 현실을 보여주려다보니 내용이 진부하게 흘러가기도했지만, 이 것들은 주인공 사이토의 갈등해소(갈등은 앞으로 계속 생기겠지만...)를 통해 문제시되지않게된다.

가끔 일본의 좋은 만화를 접하게되면, 항상 우리를 돌아보게된다. 아직 우리는 우리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문제를 다룰만한 작가가 없는 것인가...를 이런 이유로 재미있게 읽고나서도 항상 아쉬움이 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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