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키아 미메시스 아티스트
파올로 파리시 지음, 김마림 옮김 / 미메시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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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바스키아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작품에 녹아있는 특유의 저항 정신, 철학, 고민과 분노도 제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쏙 들어오는 그림입니다. 바스키아의 그림은 강렬한 색감과 도발적인 배치로 늘 눈에 쏙 꽂히게 됩니다.

이 책 역시 바스키아의 삶을 눈에 꽂히는 색감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스키아가 어릴 적 사고를 당해 해부학 책을 선물 받고, 세이모가 되어 그림을 그리다, 바스키아로 이름을 떨치다가 죽음을 맞이하기까지의 시간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그림과 이야기가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그래픽노블로 출간된 것이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부분은 앤디워홀과의 작업, 그리고 이후 앤디워홀이 사망하고 나서 바스키아가 느꼈던 생각들입니다. 이 시기의 바스키아에 대해 모르던 것을 많이 알아가서 좋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이 시기를 포함해 책 전체에서 등장하는 편지들인데, 이러한 편지들이 바스키아의 심정을 더욱 실감나게 느끼게 해줍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을 하기 바랐던 바스키아. 그의 저항정신이 담긴 작품이 지금 이 시대에 가장 비싸게 팔리는 것은, 어쩌면 그러한 정신이 우리에게 와닿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것 같습니다.

바스키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장해도 좋을, 하나의 작품과도 같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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