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 비교하고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
니시자와 야스오 지음, 최은지 옮김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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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인간관계도 어렵고, 하는 일도 어렵다. 장밋빛 미래를 낙관하는 것도 옛날 얘기이다. 살아가는 게 참 삭막한 이때,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를 만났다.
 
마음을 울리며 소소하지만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는,
단 한마디 말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한 사람의 작은 용기가 커다란 무언가를 움직이는,
가슴 따뜻한 실화들이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7)

  

작가 니시자와 야스오의 말처럼 이 책은 가슴 따뜻해지는 실화를 모았다. 배우와 TV방송 내레이터로 활약한 후지무라 씨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그가 유치원을 다닐 때, 친구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퇴원 처분을 받았단다. 그때 그의 어머니는 심하게 혼내는 대신 잘됐네. 내일부터는 집에서 느긋하게 노렴.”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친형과 싸우다가 문을 파손했을 때에 했던 말도 이것이었다. “싸우느라 피곤할 텐데. , 차나 한잔하자.”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의 장난이나 실수에 진심으로 화를 내는 어른을 보면 어쩐지 조금 슬프다.
후지무라 씨의 어머니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유로운 대응이 아이를 더 따뜻하게 키운다고 생각한다. (50)

 
나의 양육 방법을 살펴보았다. 나는 훈육한다는 생각으로 아이의 잘못을 너무 혼내지만은 않았나? 한 걸음 뒤에서, 또한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야겠다.
 
시푸드 누들에 관한 이야기도 가슴에 남는다. 작가의 한 지인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시푸드 누들을 먹다가 두드러기가 난 적이 있었단다. 그 뒤로 그녀는 알레르기가 있다며 시푸드 누들을 한입도 먹지 않았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후 시푸드 누들을 먹게 되었는데, 두드러기는커녕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 우연히 시푸드 누들을 먹던 날, 알레르기가 생겼던 것인데, 그녀는 10년 동안이나 알레르기라고 믿었던 것이다.
 
잘못된 확신으로 다른 사람을 의심하면 되돌릴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131)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나는 나의 잘못된 눈으로 사람을 재단하지는 않나? 내게는 오랜 시간동안 마치 시푸드 누들처럼 오해하고 있는 사람은 없을까? 깊이 고민하게 된다.
 
이외에도 이 책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홀가분해지고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들이 가득차 있다. 요즘 유행하는 말인 소확행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혼자 살아가는 것만 시대. 이 책에 있는 이야기처럼, 나의 마음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다면, 나의 관심을 다른 사람에게 둘 수 있다면 어쩌면 우리네 삶은 조금이나마 더 따스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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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고향 이야기 파이 시리즈
김규아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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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지금은 샤프와 볼펜에 밀려 잘 볼 수 없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연필을 잘 깎아서 가지런히 필통에 넣어 학교에 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작은 손으로 연필을 잡고 삐뚤빼뚤 글자를 한 자 한 자 썼던 기억도 있다

 

김규아 작가의 연필의 고향은 어린 시절의 기억 속으로 우리를 이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예진이 교실에는 주인 없는 연필들을 보관한 연필의 고향이 있다. 주인들은 연필을 잃어버린 줄 모르고, 알아도 찾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샤프심 통의 샤프심만 쏙쏙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샤프심을 잃어버린 아이는 점점 늘어나고, 예진이는 체육시간에 아파서 교실에 남아있던 중, 그 비밀을 알게 된다.
 
짧은 내용의 동화책이지만, 읽는 내내 가슴이 따스해졌다. 소소한 줄거리는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연필, 지우개, , 필통... 한때는 내게 있어 제일 소중한 물건들이었는데, 지금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그 자리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그 밖의 여러 것들로 채워져 있었다.

 

 

한편 작가는 연필과 색연필로 그림을 그렸다. 재료 특유의 질감과 세밀함이 잘 살아 있어 더욱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 같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잃어버리기 쉬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연필의 고향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잃어버리기 쉬운 것 가운데 는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누구나 그런 마음일 겁니다.
잃어버려도 괜찮다고 생각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자신이며 모든 것일 수 있습니다.

 
혹시 내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 그것이 혹시 정말로 소중한 것은 아닐까. 내 옆에 있는 것들을 찬찬히 바라보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그럴수록 그것들은 더욱 빛나고 소중해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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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기
송차선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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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기. 시니어 아카데미 요셉대학의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송차선 신부의 책이다. 책 제목처럼 행복한 나이 듦의 지혜를 전달한 책이다.
 
저자는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 사이에서는 언제라도 문화적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에서 한 가지 조언을 한다.
 
변화를 싫어해도, 혹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변화가 그렇게 내키지 않아도, 변화에 유연하고 또 적응하기 시작하면 비록 고령이라 하더라도 젊은 세대들이 동질감과 친근감을 느낄 것입니다. (57)
  

사실, 요즘 십대들을 보면 그들의 생각과 말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내가 아닌 상대방이 먼저 바뀔 것을 암암리에 주문했던 것도 같다. 변화가 내키지 않더라도 내가 조금씩 적응하는 것. 그것이 젊은 세대들과 나 사이의 거리를 좁혀줄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자기 주위에 관심을 갖으라고 권면한다.
 
살아 있다는 것은 주변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고 애정을 가지고 개입할 때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163)
 
이어서 저자는 TV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지 말고, 취미 생활을 가질 것을 말한다. 쉬는 시간에는 TV를 보기 일쑤이고, 너무 무기력하게 쉬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 좋은 삶의 습관을 지금부터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죽음에 대해서도 말한다.
 
분명한 것은 죽음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인간 실존이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아우성이나 몸부림치며 추하게 죽어가는 것보다 잘 받아들이고 평화롭게 죽는 것이 더욱 품위 있는 일이겠지요. 그래서 더욱 우리는 평소에도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48)
 
평소에 나는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았나. 별 생각없이 먼 미래에나 내게 닥칠 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평소에 죽음을 생각해야 나중에 평화롭게 죽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게 된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나는 아직 젊은데 왜 이런 책을?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책 곳곳에 삶의 지혜가 가득했다. 늙는다는 것은 어쩌면 노인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어린 아이들도, 중년의 아저씨도 지금 이 순간 늙어가는 것이다. 잘 늙는다는 건 잘 살아간다는 말과 같은 말 아닐까. 오늘 하루 잘 늙기 위해 난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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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 뻔한 세상
엘란 마스타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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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 뻔한 세상. SF 소설이다. 그것도 시간 여행을 소재로 . 또 시간 여행이라? 조금 식상하지 않나? 막상 읽기 전에는 심드렁했다. 그렇지만,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술술 잘 읽혔다. 어쩌면 전혀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SF 장르에서 작가가 빚어낸 이야기의 힘이리라.

 

 

2016년은 새로운 사회였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유토피아. 1965년 과학자 구트라이더는 무한 에너지를 발명했고, 그 덕분에 인류는 오로지 즐거움만을 추구하며 산다. 주인공 톰 배런은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고,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페넬로페를 사라하게 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아버지의 시간 여행 프로젝트를 망쳐버리고, 페넬로페는 죽게 된다.

 

톰은 시간 여행 장치를 타고 1965년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톰은 구트라이더 엔진 기계 레버를 극적으로 돌려놓고, 2016년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2016년은 그가 살던 유토피아가 아니라 끔찍한 디스토피아의 세계였다. 그곳에서 그는 예상치 못하게 가족들과 성공한 자신, 소중한 여자까지 만나게 된다. 2016년을 예전 유토피아의 원래 모습으로 돌려야 할까? 그냥 이대로 지금의 환상적인 삶을 살아야 할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원래는 더 뛰어나고 멋진 유토피아의 세계라는 설정이 너무 흥미로웠다. 우리는 흔히 아직 오지 않은 미래만을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나. 작가는 우리의 이런 발상을 아예 뛰어넘는다. 그리고 주인공 톰의 여정에 함께 하며 과연 톰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 나갈지 궁금한 마음으로 그를 좇아간다.

 

또한, 이 소설은 단순히 SF소설에만 멈추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넘나드는 순간 속에서 우리네 인간들이 겪는 모험,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해 말한다. 그 때문에 이질감 없이 이 소설에 빠져들 수 있었으리라.

 

죽음이란 슬그머니 빠져나간다. 우리의 정신은 죽음이라는 것을 꽉 쥐고 있을 수가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죽은 이가 만들어놓은 인생의 벌어진 틈을 받아들이게 된다. 마치 블랙홀처럼, 그 틈은 아무런 빛도 빠져나올 수 없는 곳이기에 우리는 그것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슬픔의 대가는 몸으로 찾아와서 그저 잠을 자는 것만으로는 해소할 수 없는 강한 피로감을 느꼈다. (51)

 

죽음에 대해 이렇게 실제적으로 묘사를 할 수 있다니... 작가의 표현에 탄복하며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톰이 자신이 살던 2016년을 묘사한 부분도 재미있다.

 

내가 살던 세계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근심 걱정과 스트레스, 신경계의 어긋난 화학작용으로 정신이 돌아버린 사람들도 여전히 있었다. 약물이 만연했다. 상황도 속수무책으로 돌아갔다. 권력은 여전히 부패했고, 배신은 상처를 남겼으며, 결혼 생활은 파국을 맞았다. 사랑은 보답받지 못하고, 어린 시절을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보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마치 지하감옥을 뚫고 가듯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도 있었다. (117)

 

어떤가. 이 부분을 읽고 우리가 나중에 맞닥뜨릴 미래의 모습도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과학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최첨단의 생활 양식에 살아가고 있지만,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불안감과 외로움은 그대로일 것 같은...

 

폭염으로 하루하루 힘겨운 이때, 간만에 집중할 수 있는 소설을 만난 기분이다. 우리가 살 뻔한 세상을 통해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세계를 통찰하고, 앞으로 맞닥뜨릴 새로운 세계를 간접 경험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책을 도중에 덮을 수 없는 재미와 흥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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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정답은 아니야 - 세상의 충고에 주눅 들지 않고 나답게 살기 아우름 31
박현희 지음 / 샘터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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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조의 지혜를 한 문장으로 담아 전해져 오는 것을 속담이라 한다. 속담은 많은 힘이 있다. 속담 한마디로 여태까지의 상황을 정리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속담의 종류와 양은 많다. 그런데, 이 속담에 딴지를 건 책이 있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상식이 정답은 아니야

 

 

저자는 속담을 비롯한 수많은 상식들과 충고들에 대해 의심해 보라고 권면한다. 여태까지 수없이 들어왔던 속담에 의심할 내용이 있나?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더 아는 체하고 떠든다는 뜻이다. 저자는 과거 학생운동을 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예를 들며, 옳은 일에 침묵하고 있던 자들에 대해 말한다. 거기에 더해 빈 수레에게도 남모를 사정이 있을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큰소리로 하소연을 하고, 더 큰소리로 화답을 하고 추임새를 넣으며 수다의 한판을 벌이고 나면, 그래도 막힌 속이 조금은 풀린다. 그리고 나만 억울한 일을 당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를 받기도 한다. 내일 또다시 억울하고 부당한 일이 반복되겠지만, 우리는 수다의 힘으로 하루를 버틸 힘을 얻는다. (26)
  
대화가 많아져 수다가 되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나의 마음이 풀어지는 것이다. 이쯤 되면 요란한 빈 수레도 꼭 필요한 것이리라.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우리가 많이 사용한 이 속담에도 저자는 다른 견해를 밝힌다. 이 사회가 너무 웃는 얼굴만을 강요하는 건 아니냐고.
  
세상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편해한다. 울고 있는 사람이나 화가 난 사람을 위로하는 일에는 함께 웃어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57)
 
아랫사람은 항상 웃어야 된다는 사회에 통용되는 상식이 있다. 이런 상식 때문에 윗사람의 갑질은 더욱 크고 대담해져 결국은 사회의 큰문제로 대두되지 않았을까... 저자는 웃음이 나올 때는 웃고, 울음이 나올 때는 우는 게 맞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참 당연한 말인데, 그동안 우리는 너무 웃음만을 강요했던 것 같다

 

 

속담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들어 왔던 여러 조언을 건드린다. 대표적인 것이 <공부에도 때가 있다>. 저자는 이 말이 공부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우선 이 말은 공부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는 전제를 담고 있다. 때를 맞추어 해야 하는 공부는 어떤 공부인가. 그런 공부는 시험이나 자격, 학위를 위한 공부로,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된다. 때를 맞추어 이루어야 할 어떤 것이 있기에 반드시 그때에 공부해야만 하는 것이다. (105)
  
저자는 진짜 공부에는 때가 없고, 평생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일 것이라고 말한다. 학생 때부터 시험만을 위한 공부에 길들였던 나. 이제야말로 진짜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무언가 내 안에 답답했던 것이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이 말은 그동안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내게 보이지 않는 압박과 부담을 주었다는 뜻이리라. 이 책의 부제는 <세상의 충고에 주눅 들지 않고 나답게 살기>이다. 충고는 고마운 것이다. 하지만, 충고에 사로잡혀 나답게 살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일도 없지 않을까. 세상의 충고, 정답, 상식에 나는 함몰되어 있는가. 아니면 그것을 초월해서 나답게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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