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이 전부다 -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아우름 29
권덕형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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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나 동영상을 보려면 항상 광고가 나온다. 어디를 갈 때 이용하는 버스나 전철에서도 광고판이 있다.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 광고를 본다. 광고의 홍수다. 발견이 전부다.

마치 광고 카피 같은 제목의 책을 들고 21년차 광고인 권덕형 씨가 광고에 대해 썰을 풀었다.
  


광고는 발견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 남들도 잘 알고 있는 것, 이미 밝혀진 사실을 전하는 것만으로는 좋은 광고가 될 수 없다. 반면에 제품 속에서 아직 발견되지 못한 장점들을 찾고 알린다면 소비자는 뉴스를 접하는 셈이 된다. ‘뉴스는 제품을 다시 보게 하고, 마음을 움직인다. 이렇게 발견을 담아야 광고가 제 일을 하게 된다. (25)
 
발견의 예술이라니... 내가 숱하게 보고 넘겼던 광고에 저자는 이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저자는 광고를 그냥 넘기지 않고, 그 속의 숨은 의미를 친절하게 전달한다. 또한 광고를 보고 자신의 유년생활을 소환하고 우리 사회를 통찰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광고를 만들어야 하는 광고인의 어려움도 허심탄회하게 밝히고 있다.
 
광고 대행사 사람들 일하는 사정이 대개 이러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끝없이 일하는 것이 정당한 것일까? 꺼지지 않는 등불, 쉼 없는 일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불행한 것은 대한민국 곳곳에 꺼질 줄 모르는 등불 밑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광고인 말고도 많다는 사실이다. (97)
 
이 부분이 공감이 많이 된다. 이 시간에도 쉼 없이 일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을 일터로 몰아만 가는 사회... 광고인은 사회의 안타까운 단면도 가감 없이 보고 있었다. 이 책 곳곳에는 세계의 다양한 광고가 수록되어 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광고부터 깊은 감동을 주는 것까지... 이 광고들을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덤이라 하겠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예쁘다 /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이다. 짧은 글에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어 많은 이들이 사랑하고 외운다. 저자가 말했듯이 광고는 발견의 예술이다. 그렇지만, 이 세상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이 또한 발견 아닐까.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중요함을 발견하고, 매일 마주치는 사람에게서 좋은 것을 발견해 나가는 것. 그럴 때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발견을 잘 하려면 작은 것을 큰 것 보듯 보면 됩니다. 짧게 지나치고 말던 것을 신중히 보아야 할 일과 마찬가지로 길게, 오래, 눈여겨보면 됩니다. (7)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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