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 니체가 알려주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 ㅣ 아우름 28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7년 12월

‘어떻게 하면 잘 사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까?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질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바쁜 생활에 치여 제대로 생각할 겨를이 없다. 누구에게 물어보려하면, 괜한 걱정은 왜 하냐는 말에 머쓱해지기도 한다. 철학 책은 너무 어렵고 두꺼워 열어볼 엄두도 안 난다. 그런 가운데, 인생의 중요한 질문을 잘 생각하도록 돕는 책이 있다. 『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철학적 사고술이라. 약간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술술 읽혔다. 저자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니체에게 큰 감명을 받아 수 년동안 종교와 철학에 관한 입문서와 해설서를 집필해 왔다. 그는 책 서두에 이렇게 말한다.
 
‘인생에 대하여 사고한다’는 것은 그 중요성으로 볼 때 논리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 아닐까?
만일 미련하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논리와 유효성 측면에서만 생각한다면, 결국은 경제적 손해득실을 따지는 것으로 전락하고 만다. (7쪽)
 
그동안 유효성 측면에서만 인생을 판단했던 것 같다. 또한 성공과 실패, 딱 이 두 가지로만 인생을 정의해 오지 않았나. 나의 이런 생각에 저자는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 평가도 세속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동안 남의 평가에만 길들였던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대다수는 예술가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을 바꾸고 인생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가장 손쉽다. 즉, 기존의 세속적 가치판단을 버리고 새로이 자신의 인생과 나름의 방식을 창조하는 것이다. (32쪽)
 
남의 판단, 세상의 판단을 버리라는 것.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 자신의 인생을 살기 때문에 그것 자체로 즐거운 일이 아닐까. 저자는 일에 대해서도 논한다. 그동안 일이란 돈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우리는 일을 통해 좋은 인간이 될 수 있다. 일을 통해 조금씩 더 좋은 인간이 되고 더 나아가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 (49쪽)
 
그동안 일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일을 통해 더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니. 당장은 동의가 되진 않지만, 조금씩 일에 대한 생각을 바꿔나가야겠다.
 
이 책은 행복에 대해, 사랑에 대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를 조언한다. ‘이렇게 살아라’라고 명령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도록 돕는다. 그리하여 그동안의 나의 생각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3장, <니체가 알려주는 강인한 삶>에서는 이러한 생각을 토대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언한다. 현실을 모두 받아들인다, 용기를 갖고 결단을 내린다, 진정한 스승을 찾는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언급한 것은 이것이다. ‘인생을 사랑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인생을 전면적으로 긍정하는 태도이다. 이것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좋았어!’라고 말할 수 있는 호쾌한 태도이다. 설혹 자신의 결단이 힘겨운 결과를 낳았다고 해도 ‘좋았어!’라고 말할 수 있고,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긍정하는 것이다. (151쪽)
 
인생을 사랑한다는 것.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인생’하면 너무 거창해서 아닐까. 하루하루를, 아니면 순간순간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을 사랑한다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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