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2018, 아직은 낯선 숫자. 누구보다도 빠르게 <샘터>2018년 새해 인사를 건넨다. 밥상이 차려 있고, 정성스레 보자기로 접혀 있는 표지 그림. ‘내년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기분 좋은 상상이 그려진다.
 
이달에 만난 사람은 장터 사진가 정영신이었다. 그녀는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장터에서 놀며, 생생한 장터의 사진을 찍어 왔다.
 
제 사진에는 한 장 한 장마다 저마다의 스토리가 담겨 있어요. 전혀 모르는 대상이 아니라 장에 뭘 얼마나 사러 왔는지 이웃처럼 묻고 답하던 상대라 사진 속에 사연이 절로 묻어나게 돼요. 그 과정이 하릴 없이 수다 떨며 노는 것과 다를 게 없기 때문에 제 스스로 논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17)

 
지금껏 600여 개에 이르는 전국 구석구석의 오일장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녀왔다는 정영신 씨. 그녀가 찍은 사진들은 단순히 사진이 아니라 귀중한 기록이었고 역사였다. 평생을 장터에서 살아온 정영신 씨. 앞으로도 생생한 장터와 사람의 모습을 남기길 응원해 본다.
 
특집 <처음이라 힘드시죠?>도 의미깊었다. 우리 주위 평범한 이웃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진솔했다. 첫 농사, 첫 야구 경기, 첫 수업, 첫 알바 이야기... 누구나 시작은 어렵고 힘들기에 내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다가오는 2018년을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도 해 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샘터 1월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새로운 필자들이 참여했다. 소설가 조현의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위로>, 나무 칼럼니스트 고규홍의 <나무에게 길을 묻다>, 과학 작가 원종우의 <과학하는 사람들>, 웹툰 작가 주승희의 <낭만 길냥이>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의 글은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한, 8페이지가 증면했다. 단순히 양만 많아진 것이 아니라 전 페이지가 컬러로 인쇄되어 가독성이 높아졌다.
 
오랜 친구가 새 단장을 한 것 같은 <샘터>. 앞으로도 새롭지만, 내용은 더욱 깊어질 샘터를 응원하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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