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 솜이의 견라이프 <극한견주1>

극한견주 1 - 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극한 인생!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11월

반려인구 천만 명 시대다. 곳곳마다 동물병원, 동물 관련 상점이나 카페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재능 있는 작가들은 반려동물에 관련된 글이나 그림, 만화를 그리기도 한다. 최근 나온 만화책 『극한견주 1』는 반려인과 반려견의 모습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주인공은 당연히 강아지. 사모예드라는 대형견으로 이름은 솜이. 사모예드는 약간 생소했지만, 북극곰과 솜사탕을 닮았다는 작가의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귀여웠다.
 

      

사실, 나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기에 약간은 시큰둥하게 책장을 넘겼다. 그렇지만, 솜이를 키우는 작가 마일로가 경험했을 솜이와의 에피소드들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목욕, 밥먹이기, 산책, 털손질 등의 이야기는 마치 내가 개를 키우는 것처럼 실감났다.
 
또한 중간중간에는 반려견을 키울 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가 있다. 예를 들면 처음 본 강아지를 만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 산책시킬 때 필요한 다양한 강아지 줄 등.... 처음 강아지를 입양하는 사람들에겐 꼭 필요한 내용이리라.
  

최근 반려견의 사람을 무는 행위 때문에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먼저 자신의 반려견이 어떤 습성이 있고, 어떻게 키워야 좋을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배려심도 가져야겠다. 또한, 한번 보고 예쁘다고 덥석 입양하는 게 아니라, 평생 책임지고 감당할 수 있는지도 돌아봐야겠다.
 
요즘 재미있고 실제적으로 반려 생활을 그린 <극한견주>같은 웹툰이나 에세이가 많이 나오고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대형견 솜이의 좌충우돌 견 라이프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극한견주 2권이 벌써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