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짜툰 6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6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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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다양한 반려동물은 마치 한가족처럼 우리 곁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하는 동물을 담은 만화 뽀짜툰 6이 독자들을 찾았다.

 

다음 <만화속세상> 화제의 웹툰 <뽀짜툰>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만화가 특별한 이유는 작가가 직접 기르는 네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어떤 창작물보다도 실감나고 진실된 느낌을 준다.

 

사실 나는 고양이를 키우지 않기 때문에 애묘인의 마음을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뽀짜툰을 통해 작가가 얼마나 고양이를 사랑하고 아끼는지 엿볼 수 있었다.

 

가진 유전자가 전혀 달라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대도,

나는 이 아이들과 사는게 참 좋다.

후회하지 않는다. (19)

 


 

만화책이기 때문에 그저 고양이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알콩달콩한 에피소드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지만, 가슴 찡한 스토리가 있었다. 바로 고양이 짜구의 투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담담히 그린 것이다. 더구나 짜구는 작가가 13년이나 기른 고양이란다. 병원에도 셀 수 없이 많이 가고, 아픈 고양이를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는 작가의 모습이 만화에 보인다. 얼마나 안타깝고 슬펐을까.

 

그렇지만 슬픈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고양이 장난감, 밥 먹이기, 목욕 시키기, 산책하기 등등 고양이와의 소소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데도 내가 직접 애묘인이 된 듯한 느낌도 준다.

 

이 책에선 온라인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스페셜 에피소드 <그곳은...>도 담겨 있다. 고양이 짜구를 하늘로 보낸 뒤, 하늘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짜구를 생각하며 그린 만화다. 다시 한 번 코끝이 찡했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더라도 가슴 따뜻하게 볼 수 있는 만화였다. 만약 키우고 있다면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씩 쌀쌀해지는 계절, 간만에 따뜻함과 웃음을 준 만화였다. 작가의 앞으로의 작업도 기대해 본다. 지금도 사랑하는 고양이들과 웃고 울고 있을 작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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