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언제나 반가운 친구처럼 <샘터 11월호>가 찾아왔다. 이번호에는 어떤 이야기와 소식이 실려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폈다.

 


 

<이달에 만나는 사람>은 약간 낯선 분이었다. 김유곤 약사. 그는 ‘24시간 심야약국을 운영하고 있었다. 무려 8년째. 어떻게 하루종일 약국을 운영할 수 있을까?

 

환자를 상대하는 게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고만 생각하면 그 단조로운 생활을 어떻게 견디겠어요. 그런데 환자들과 놀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심야에 환자들이 찾아와도 기분 좋게 웃어줄 수가 있습니다. 심야약국 놀이는 저한테도 인생의 참의미를 알려주었습니다.” (17)

 

뿐만 아니라 김유곤 씨는 여러 개의 기부통장을 운영하며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선다고 한다. 언제든 가도 웃으면서 환자들을 맞이하는 약사. 그 얼굴만 봐도 절로 힘이 솟지 않을까?

 

이번호는 특집 기사도 의미있었다. 바로 <집 없는 민달팽이들의 집 이야기’>. 6편의 글들은 집 마련의 어려움부터 내가 살고 있는 보금자리의 소중함을 솔직히 잘 전해 주었다. 이웃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절실히 다가왔던 것 같다.

 

서로의 책을 공유하는 <민립중앙도서관>도 흥미로웠다. 경기도 일산 마두역에 위치한 국민도서관 책꽂이의 이야기이다. 서로의 책을 어떻게 공유할까? 책을 책꽂이에 보내 책장이 있던 공간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고, 내가 맡긴 책을 다른 사람이 빌리면 크레딧(Credit)’이 쌓여 현금으로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한다. 현재에는 무려 83천 여 권의 책이 있다고 한다.

 

책꽂이를 통해 모두가 자유롭게, 또 평등하게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책꽂이는 우리가 만든 민립중앙도서관이니까요.” (49)

 

 

이외에도 <샘터 11>에는 다양한 소식과 이야기가 가득 차있다. <전남 영광 불갑산>, <우표 박물관>, <부천 삼정동 소각장>, <할머니의 부엌수업> .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샘터>를 읽으면 절로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다. 아울러 이웃의 정겨운 이야기를 들으며 소소한 행복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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