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9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계속될 것 같은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새로운 계절이 왔나 보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샘터 9>호도 우리 곁을 찾아왔다. 항상 눈여겨 보는 이해인 수녀님의 글부터 읽었다. <스타치오의 아름다움>. ‘스타치오(statio)’는 수도원에서 보통 쓰이는데, ‘정지, 휴식, 머무름이라는 뜻이란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도 스타치오의 순간들이 필요하다. 나는 요즘 어떤 방문객을 만나기 전에 잠시라도 미리 그를 기억하며 만나서 무슨 덕담을 건넬까’ ‘어떤 선물을 주면 좋아할까스타치오를 하는데 이 방법은 매우 도움이 된다. (19)

 

쉼 없이 달려왔던 내 생활. 잠시 멈추고 나를 생각하고, 내 주위 사람들을 생각해야겠다. 이해인 수녀님의 신간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가 나왔는데, 스타치오를 하면서 읽어보고 싶다.

 

 

배우 봉태규의 인터뷰도 반가웠다. 알고 보니, 얼마 전에 에세이집을 냈다고 한다. 웃긴 배우로만 생각했었는데, 틈틈이 글을 써오고 있었다니...

 

처음 글을 쓰면서 가장 신기했던 건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신경 쓰느라 미처 보이지 않던 제 마음이 선명히 보인다는 거였어요. 글로 표현을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제 감정을 되새기고, 그 감정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26)

 

그는 4년여의 공백을 뚫고 연극무대에 섰다. 앞으로 글을 통해서, 또 연기를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가 되길 기대해 본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에 대한 글도 있었다. 그동안 성당이나 교회, 절에 대한 글과 사진은 많이 보았지만, 천도교는 별로 못 접해보았기에 흥미로웠다. 알고 보니, 이 곳은 항일운동의 중심지였고, 개벽이라는 잡지도 여기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보고 싶다.


 

 

이외에도 <브랜드 다이어리>, <지구촌 소식>, <골동품은 이야기>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이번 호에도 숨어 있다. 독서, 운동 등 덥고 바빠서 그동안 미루어 왔던 것을 슬슬 시작해봐야겠다. 그 전에 <샘터 9월호>에 담김 삶의 이야기들을 들어 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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