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수학공부법 - 스스로 답을 찾는 힘
조 볼러 지음, 송명진.박종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스탠퍼드 수학공부법. ‘수학에 대한 책이라니. 그것도 공부법’? 얕은 베개로 사용해도 될 만큼 얇지 않은 두께까지... 책을 펼치기가 두려웠다. ‘수학을 포기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표지의 글을 읽고 한번 책장을 열었다.

 

학생들의 머릿속에는 수학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하게 뿌리박혀 있다. 수학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 것이다. 심지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더해져서 삶의 다른 부분에서는 성공할 수 있어도, 수학은 결코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8)

 

머리말에서 저자는 나를 포함한 수포자(수학포기자)들의 마음을 읽었다. 다행히 수학 교과서에서나 봄직한 내용은 없었고, 책에 대한 불신은 기대감으로 바뀌어 갔다. 1장에서는 <두뇌와 수학 학습>을 말한다. 수학을 이야기하는데, 두뇌까지 언급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지만, 차차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 들어갔다. 작가가 중요하게 언급한 것은 성장 마인드 세트이다.

 

고정 마인드세트를 가진 학생들은 쉽게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성장 마인드세트를 가진 학생들은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해 나간다. (28)

 

수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움찔되고, 나는 수학을 잘할 수 없다고 쉽게 단정 지었던 모습이 생각난다. 저자는 수학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말한다. 단순히 교과서에 나오는 따분한 공식이 아니라 아름다움’. 저자는 다양한 곳에서 수학을 찾는다. 바다와 야생 생물, 건축물과 내리는 비... 실제 세상 속에 있는 수학을 살펴보면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수학은 문화 현상이다. 수학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여러 개의 아이디어와 연결, 연관성들의 집합이다. 그 핵심이 바로 수학은 패턴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수학적 렌즈를 통해 개발된 패턴을 통해 새롭고 강력한 지식이 만들어진다. (58)

    



이 책의 장점은 또 있다. 공식을 외워 문제를 푸는 수학공부법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답을 찾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도 학생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부모들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문제를 틀리더라도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다시 도전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할 때 우리 아이들의 두뇌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다시 말해 수업방식과 교육태도의 작은 변화가 학생들의 수학 학습 경로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수학문제 예제가 책 곳곳에 있다. 예전에는 수학문제는 따분하고 어려웠다고만 생각했는데,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학창시절에 따분하게만 생각했던 수학. 예전에 이 책이 있었다면 조금은 수학을 다르게 바라보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같이 떨쳐 버리고 싶다. 스탠퍼드 수학공부법이 스스로 답을 찾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열린 수학 안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타고난 창조성과 호기심을 발휘할 기회를 줄 수 있다. 풍부하고, 창조적이며, 성장하는 수학을 경험하면, 학생들의 생각과 태도가 바뀌는 것은 물론 그들이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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