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 쇼핑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움직이는 알고리즘에 관한 모든 것
제바스티안 슈틸러 지음, 김세나 옮김, 김택근 감수 / 와이즈베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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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엔진은 어떤 알고리즘으로 온라인 세계를 정복했을까? 넷플릭스는 어떤 알고리즘으로 고객들의 영화 취향을 알아맞힐까? 기계는 어떤 알고리즘으로 인간처럼 학습할 수는 있는 걸까?

 

이런 질문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쉽게 답을 말하지 못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 단어 때문 아닐까? 바로 알고리즘’. 이미 우리 주위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이지만, 왠지 알고리즘 하면 어려운 느낌이 든다. 알고리즘을 상세히 안내해 주는 책이 있다. 제목부터 노골적인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그렇다면, 알고리즘은 과연 무엇일까? 파파디미트리우 교수는 알고리즘은 문제를 풀기 위한 세부적이고도 단계적인 방법이다.”(61)라고 직관적인 정의를 내렸다. 저자는 알고리즘 속에서 어떤 한 문제가 작은 단계로 쪼개져 내려가면서 풀리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어 알고리즘의 강점을 설명한다.

 

알고리즘에선 하나의미로를 빠져나오기 위한 하나의계획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탈출로를 언제나찾아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78)

 

이렇게 대략이나마 알고리즘에 대해 설명한 후, 다음 여행에선 <알고리즘의 난해함>을 다룬다. 이어서 저자는 알고리즘으로 가득 채워진 일상생활을 보여주고, ‘구글의 알고리즘을 논한다.

저자는 소셜네트워크, 검색엔진, 내비게이션, 데이터 보안, 인공지능 학습법에 이르기까지 첨단기술 부분에서 어떻게 알고리즘이 응용되고 있는지 설명한다. 또한 학문이나 경제 및 사회 문제에서 어떻게 알고리즘의 지혜를 빌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한편, 저자는 딱딱해 보이는 알고리즘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책 제목처럼 잘 정돈된 안내서를 읽는 기분이었다.

 

문과생인 나로서는 생소했던 알고리즘에 대해 조금이나마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알고리즘이 우리 주위에, 또 내 주위에 얼마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기도 했다. 다시금 정독해서 알고리즘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

 

멀리서 보면 알고리즘 행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마치 기술의 세상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알고리즘은 인간의 평등한 공존을 위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등 오래전부터 인간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려왔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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